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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16 vs 28, LG·KT 연패 탈출 누가 하나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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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6 (토) 05:17

                           

‘운명의 날’ 16 vs 28, LG·KT 연패 탈출 누가 하나



 



[점프볼=민준구 기자] 장기간 연패 행진으로 울상을 짓는 두 팀이 드디어 서로 만나게 된다. 10연패의 KT, 6연패의 LG는 이날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해내야만 기나긴 암흑기를 벗어낼 수 있다.


 


창원 LG는 12월 20일 고양 오리온전 승리 후에 6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종규의 복귀와 김시래, 조성민의 활약. 제임스 켈리와 에릭 와이즈의 합류로 안정된 외국선수 구성이 완성됐음에도 도저히 승리할 분위기가 아니다. LG는 16일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 KT 역시 2017년 12월 8일 서울 삼성전에서 승리한 이후 내리 10연패를 당하고 있다. 무려 28일 동안 승리가 없다.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승부처에 나설 에이스가 없어 이길 수 있는 경기도 놓치는 게 지금의 KT다.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드디어 두 팀이 만난다. 어떤 결과가 있든 한 팀은 긴 연패를 탈출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상대 전적에서도 LG가 전승으로 우세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해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먼저 LG는 김종규의 부활이 시급하다. 12월 23일 SK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김종규는 6경기에서 평균 7.5득점 3,7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두 자릿수 득점은 단 한 차례일 뿐 공수 모든 부분에서 낙제하고 있다. 큰 부상을 한 시즌에 두 번이나 당하며 부상 전 좋았던 모습이 전혀 나오지 못하고 있다. KT와 한 차례 상대해 본 김종규는 이날 22득점 6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일등공신이 된 기억이 있다. 좋은 추억을 상기하며 부활한다면 LG의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다.


 



‘운명의 날’ 16 vs 28, LG·KT 연패 탈출 누가 하나



 



최근 조성민의 부진도 걱정이다. 12월 27일 DB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7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래 3경기에서 평균 3.0득점에 그치고 있다. 김시래, 켈리, 와이즈에 집중된 LG의 공격 전술에 조성민의 영향력은 전무하다. 실제로 LG의 공격 패턴에 조성민은 큰 역할을 못하고 있다. 야투 시도는 물론, 조성민을 위한 전술도 찾아보기 힘들다.


 


와이즈 합류로 수비력 개선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오히려 와이즈가 수비보다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다. 매 경기 접전 끝에 패하는 것도 LG에게 있어 좋지 않은 상황이다.


 


KT도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주장이자 대들보인 김영환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KT가 10연패에 빠져있던 기간에 두 자릿수 득점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심지어 무득점 경기도 3차례나 된다. 김영환이 무너지자 KT는 승부처에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신인 허훈은 아직 풋내기에 불과하다. 김기윤의 악화되고 있는 부상까지 겹치며 중요한 순간에 믿고 맡길 선수가 없다.


 


‘운명의 날’ 16 vs 28, LG·KT 연패 탈출 누가 하나



 



그나마 다행인 점은 양홍석이 출전시간을 보장 받으며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3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두 번째 20득점 이상을 올렸다. 구단에서도 양홍석에 대한 출전시간을 점점 늘려줄 것을 약속한 상황. 이번 시즌은 힘들 수 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수확을 기대해 볼 수 있는 KT다.


 


무엇보다 두 팀 모두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LG는 패하게 되면 7연패로 2011-2012, 2015-2016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안 좋은 기록을 세우게 된다. KT 역시 지난 시즌에 기록했던 11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이후 일정 또한 승리하기 벅찬 팀들만 모여 있다. LG는 KT전 이후 KGC인삼공사, DB, KCC, SK, 현대모비스를 연달아 만나게 된다. KT도 DB, 삼성, 전자랜드, KCC를 만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느 때 보다 이번 1승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이선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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