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 28일 삼성화재배 선발전서 시니어 데뷔
유창혁·서봉수·서능욱과 벌이는 시니어조 경쟁률 '25대 1'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기사 이창호(45) 9단이 28일 시작하는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시니어'로 데뷔한다.
한국기원은 이창호가 내달 3일까지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리는 제25회 삼성화재배 국내 선발전에 시니어조 소속으로 출전한다고 25일 밝혔다.
1996년 창설된 삼성화재배에 매년 출전해 온 이창호가 시니어 기사로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KB바둑리그에서 활약한 이창호가 시니어로 대국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1975년 7월 29일생인 이창호는 올해 대회 시니어조 기준(만 45세·1975년 8월 28일 이전 출생)을 충족했다.
이창호는 삼성화재배 우승 3회, 준우승 2회 등 경력을 자랑하지만, 2016년부터는 젊은 기사들에게 밀려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창호는 시니어조 선발전에서 유창혁 9단, 서봉수 9단, 서능욱 9단 등 쟁쟁한 시니어 기사들을 꺾고 25명 중 1위를 차지해야 삼성화재배 본선에 오를 수 있다.
국내선발전 일반조에는 156명, 여자조에는 31명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일반조 7명, 여자조 1명만 본선에 진출한다.
그밖에 중국에서는 일반조 6명·여자조 1명 등 7명, 일본에서는 일반조·시니어조 각 1명 등 2명, 대만은 일반조 1명이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중국·일본·대만을 제외한 국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월드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에 폐지됐다.
삼성화재배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에서 통합예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국가별 쿼터를 부여해 본선 티켓을 배분했다.
각국 선발전을 통과한 19명은 시드를 받은 13명과 함께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온라인으로 본선 32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은 3번기로 진행된다.
지난해 대회 4강 진출자인 중국의 탕웨이싱(우승)·양딩신(준우승)·구쯔하오 9단과 랴오위안허 8단은 시드로 32강전에 합류한다.
국가별 시드는 한국 4명, 중국 2명, 일본 2명에게 배분했다. 한국 시드는 타이틀 보유자인 신진서·홍성지 9단과 랭킹 상위자 박정환·신민준 9단이 받았다.
한국 기사 중 한 명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는 국내 선발전 이후 결정된다.
이 대회에서는 한국이 최다 우승(12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이 10회, 일본이 2회씩 정상에 올랐다.
삼성화재가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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