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서호민 기자] “수비력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브라운이나 셀비가 활약을 해도 성적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전자랜드가 19점차 열세를 뒤집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2-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했고 5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격차도 1.5경기로 줄였다.
전자랜드는 전반전 한 때 19점차까지 뒤졌지만 후반 3쿼터부터 브랜든 브라운과 조쉬 셀비가 득점포를 가동했고, 4쿼터에는 정효근의 클러치 활약을 앞세워 역전을 일궈냈다.
경기 후 만난 유도훈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4쿼터에 잘해줬다. KT가 (박)찬희한테 새깅을 해버리고 브라운 골밑 수비에 집중했다, 이 틈을 타 (차)바위가 3점슛을 터트려주면서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 유 감독은 국내 포워드진의 역할에 대해서 강조했다. “(강)상재를 비롯한 국내 포워드진들이 슛에 자신감이 없는데 더 자신감을 가지고 슛을 시도해야 된다”
한편,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 포함 최근 3경기에서 모두 80점 이상을 실점하며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유도훈 감독 역시 앞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로 ‘수비력 개선’을 꼽았다. 유 감독은 “수비력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브라운이나 셀비가 활약을 해도 성적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선수들과 대화와 훈련을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반면, KT는 19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끝내 패하며 또 다시 ‘뒷심 부족’에 발목 잡혔다.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이 다 잘해줬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고 경기를 짧게 총평했다.
한편, 이날 KT의 루키 양홍석은 데뷔 이후 최다인 26득점을 기록하며 홀로 분전했다. 조 감독은 양홍석의 활약에 대해 “고무적인 부분이다”라며 “앞으로 (양)홍석이와 (허)훈이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할 것이다”라고 시사했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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