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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출퇴근하며 경기해요"…마스터즈 첫 출전 한국 수구 3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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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화) 15:49

                           


"전국서 출퇴근하며 경기해요"…마스터즈 첫 출전 한국 수구 3팀





전국서 출퇴근하며 경기해요…마스터즈 첫 출전 한국 수구 3팀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국에서 광주로 출퇴근하며 광주세계마스터즈 수구 경기에 나선 이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론PS, 서울WP, 올팍WP팀 등 한국 3개 팀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마스터즈대회에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고, 대부분의 동호회원이 본업 때문에 시간을 맞추는 것조차 힘들어 출전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마스터즈대회의 성공을 위해 이들은 전국에서 뭉쳤다.

먼저 15∼17년 정도 활동을 해 온 서울 수구 동호회 3곳(올팍, 올수동, 잠실)이 나섰다.

3곳 동호회는 30대 그룹과 40대 그룹으로 나눠 최종적으로 30+그룹인 서울WP팀(15명)과 40+그룹인 올팍WP팀(11명)을 구성했다.

특히 올팍WP팀에는 청주와 수원의 수구팀에서 4명이 합류해 전국적인 조합이 됐다.

인천에서 활동하는 아론PS팀(15명)도 이번 대회에 등록하며 한국팀은 총 3팀이 참여하게 됐다.

구성원들은 가수 출신으로 현재 보컬트레이닝 강사를 하는 사람부터 회계사, 임대업자, 택시운전사, 자영업자, 회사원, 쿠팡맨(택배배송직원) 등 직업도 다양하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브라질 국적의 선수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까지 국적도 여러 곳이다.

이러다 보니 경기에 출전하는 사람이 매번 바뀐다.

휴가 기간에 맞춰 경기에 나선 사람부터 서울에서 출퇴근하며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 또는 휴가 때문에 빠져야 하는 사람 등 각자 사정이 있어 최소 인원 7명은 그날그날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의 수구에 대한 열정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들은 한골을 넣을 때마다 포효하고, 실력 차이가 있음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열정으로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국제심판 자격증을 소지하고 선수권과 마스터즈대회에서 운영 요원으로 맹활약하는 사람도 있다.

아론PS팀 주장 이민수 선수는 현재 조직위 수구 종목 담당관으로 활약하고 있고, 올팍WP팀 주장 이준희 씨는 수구 운영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준희(48) 선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세계에서 열리는 마스터즈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무엇 보다 보면 재밌고 직접 하면 더욱더 즐거운 수구가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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