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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남성보다 여성 스포츠가 더 큰 '타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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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7 (금) 07:32

                           


코로나19로 남성보다 여성 스포츠가 더 큰 '타격'

AP통신 "남자팀은 연봉 삭감, 여자팀은 전원 계약 보류"

개인 종목 선수들은 생계 위협…BBC "여자축구, 투자 위축 심각"





코로나19로 남성보다 여성 스포츠가 더 큰 '타격'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프로 스포츠를 포함한 거의 모든 경기가 중단됐다.

전례가 없는 이 같은 사태는 고액 연봉을 받는 남자 선수들보다 여자 선수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축구팀 인데펜디엔테 산타페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이 커지자 남자팀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했다. 하지만 여자팀 선수 전원과는 계약을 보류해 팀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BBC는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요나스 바에르 호프만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해 "2019년 프랑스여자월드컵 축구대회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렸던 여자축구에서 투자 감소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남자 스포츠만큼 빅 이벤트가 없는 여자 스포츠는 국제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을 계기로 큰 힘을 얻는다.

올림픽만을 기다렸던 체리 켐프 미국 프로 소프트볼 커미셔너는 "요트를 타고 바다에 나갔을 때 날씨가 험악해 지면 요트 밑에 층으로 내려가면 된다. 하지만 요트가 아닌 카누를 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남자 선수들이 요트를 탔다면 여자 선수들은 카누를 탄 셈이다.

미국 배구대표팀의 켈시 로빈슨은 "올림픽이 없는 해에는 보통 터키나 이탈리아 프로팀에서 뛴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연봉이 삭감됐을 뿐 아니라 감염 위험 때문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구단에서 연봉을 주는 단체 종목보다 개인 종목 여자 선수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테니스나 골프 같은 종목의 선수들은 대회에 나가 타오는 상금에 수입을 의존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개최가 전면 중단됐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오는 7월에야 대회를 열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현역 선수 네명 가운데 한명꼴로 올해 단 한 차례도 대회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PGA 투어는 대회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올해 출전 자격이 있는 현역 선수 214명 가운데 28.5%인 61명은 단 한 번도 대회에 나가지 못했다는 자료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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