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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7년' 문찬종 "한국사람들과 야구할 수 있어 기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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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화) 08:49

                           


'마이너리그 7년' 문찬종 "한국사람들과 야구할 수 있어 기뻐"

6라운드 57순위로 키움행 "젊은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겠다"



'마이너리그 7년' 문찬종 한국사람들과 야구할 수 있어 기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마이너리그에서 7년을 보낸 문찬종(28)은 KBO 리그 입성 소감으로 "한국 사람들과 야구할 수 있는 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문찬종은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문찬종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우투양타 내야수인 그는 충암고 3학년 시절인 2009년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하고 빅리그에 도전했다.

고교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최고조에 이른 시기였다.

2009년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 국내 고교 선수는 문찬종을 포함해 신진호, 김동엽, 최지만, 김선기, 남태혁, 나경민 등 무려 7명이나 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국내로 복귀했다. 2016년까지 미국에 남은 선수는 문찬종과 최지만, 2명뿐이었다.

2016년 7월 11일, 휴스턴은 문찬종을 방출했다.

악착같이 버텼지만, 문찬종은 끝내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귀국했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시작했다.

9월 소집 해제를 앞둔 문찬종은 7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돌아보며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한국어로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야구를 한다는 게 가장 기대된다. 사실 미국에서 영어를 잘하진 못했다. 의사소통만 되는 정도였다"며 "한국 사람들과 야구할 수 있는 게 가장 기쁘고 마음 편할 것 같다. 홈에서 야구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문찬종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507경기를 뛰었다. 통산 타율 0.261에 홈런은 16개로 많지 않았지만, 97도루를 성공하며 빠른 발을 뽐냈다.

2016년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A와 트리플 A를 오간 문찬종은 당시만 해도 마이너리그 선수로는 많은 나이였다.

공교롭게도 문찬종을 선택한 KBO 리그 키움 구단은 국내에서 가장 젊은 팀으로 꼽힌다.

문찬종은 "키움이 젊은 선수들이 많은 구단이라 내게 관심이 없을 줄 알았다"며 "젊은 팀에 합류하는데, 뒤처지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많은 신인이지만,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올해 KBO 리그는 '해외 유턴파' 선수들이 활약이 유독 돋보인다.

SK 와이번스의 마무리 하재훈은 31세이브를 달성하며 구단 기록을 경신했고, 이대은(kt wiz)과 이학주(삼성 라이온즈)도 리그 데뷔와 동시에 팀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문찬종은 "(이)학주형, (하)재훈이 형이 잘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더라. 빨리 야구하고 싶다"면서 "멋진 플레이가 나오면 '나도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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