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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세번째 첫날 선두 이정민 "이번에 달라야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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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9 (금) 14:49

                           


시즌 세번째 첫날 선두 이정민 "이번에 달라야죠"

삼다수 마스터스 1R 8언더파…"바람에 강한 저탄도 샷 통했다"



시즌 세번째 첫날 선두 이정민 이번에 달라야죠





(제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9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이정민(27)은 전과 달리 다부진 각오를 내보였다.

통산 8승을 올렸지만 2016년 중반부터 부진에 빠져 3년째 팬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잊히던 이정민은 올해 상반기에 톱10에 네번 들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특히 두번이나 1라운드 선두에 나서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첫날 선두에 나섰을 때도 조심스럽기만 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는커녕 다음 날도 덤비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정민은 이날 선두로 경기를 마친 뒤 "전에는 첫날 스코어를 잘 내면 다음 날은 방어적으로 치게 되더라"면서 "내일은 전과 달리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상급 장타력에 명품 아이언샷을 지닌 이정민은 이날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단 1개도 적어내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다.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이정민은 11번홀(파5) 이글로 기분좋게 1라운드를 시작했다. 40m를 남기고 친 세번째샷이 홀에 빨려들어갔다.

15∼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이정민은 2번홀(파4), 4번홀(파5), 6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뽑아내 선두를 질주했다.

위기 관리 능력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10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트렸지만 3m 파퍼트를 집어넣었고 8번홀(파3)에서도 그린을 놓쳤으나 1.5m의 까다로운 파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이정민은 "바람이 예상보다 강하게 불었다. 낮은 탄도의 아이언샷을 잘 구사하기에 바람 속에서도 다른 선수보다 거리 손실이 적다"면서 "내 장기를 살릴 수 있어 바람 속에서 경기하면 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부드러운 그린도 타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3주 휴식기에는 나쁜 습관이 든 스윙을 바로 잡느라 과하게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정민은 "우승을 비롯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면 내 샷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서 우승 욕심은 접어두겠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는 여전했다.

또 이정민은 "할 수 있는 스윙과 하고 싶은 스윙은 다르다는 점 깨달았다"면서 "하고 싶은 스윙에 매달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스윙에 집중하고 있다"고 긴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조짐을 보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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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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