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8월에만 홈런 10개' 박병호…몰아치기가 시작됐다

일병 news1

조회 1,080

추천 0

2019.08.28 (수) 10:05

                           


'8월에만 홈런 10개' 박병호…몰아치기가 시작됐다

27일 청주 한화전에서 4홈런 폭발…5번째 홈런왕 가시권



'8월에만 홈런 10개' 박병호…몰아치기가 시작됐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 특유의 '몰아치기'가 시작됐다.

박병호는 27일 충북 청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개의 아치를 잇달아 그려내는 괴력을 뽐냈다.

키움은 혼자서 4홈런 7타점을 쓸어 담은 박병호의 원맨쇼를 앞세워 한화를 15-0으로 대파했다.

박병호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한화 좌완 선발 송창현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회 초에는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을 넘겼고, 5회 초에는 직구를 통타해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3개의 홈런 모두 송창현의 다른 구종을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려 보냈다.

8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박병호는 마지막 타석인 9회 초 한화 3번째 투수 이충호를 상대로 장외 홈런을 터트리고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시즌 25, 26, 27, 28호 홈런을 하루에 몰아친 박병호는 팀 동료 제리 샌즈(26홈런)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 경기 4홈런은 KBO 리그 역대 6번째 기록이다.

2000년 박경완(전 현대 유니콘스), 2017년 최정(SK 와이번스)과 윌린 로사리오(전 한화 이글스), 2018년 한동민(SK)이 한 차례씩 기록한 바 있다.

박병호는 2014년 9월 4일 목동 NC 다이노스전 이후 개인 두 번째다. 한 경기 4홈런을 2번 친 선수는 박병호가 유일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전반기 타율 0.281에 17홈런을 치고도 타점은 58개에 그치는 등 해결사 역할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책임감이 남다른 박병호는 자책했다. 박병호는 전반기 부진을 반드시 만회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후반기를 치르고 있다.

그래서인지 후반기에 홈런이 나와도 박병호는 고개를 밑으로 향한 채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돌았다.

하지만 27일 만큼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신들린 듯 터져나오는 홈런포에 박병호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가 감돌았다.

박병호는 8월에만 홈런 10개를 터트리고 홈런왕 경쟁자들을 단숨에 추월했다.

박병호의 8월 홈런 개수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샌즈(5개)는 물론 최정(2개), 제이미 로맥(1개·SK)과 비교해 2배 이상이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 4년 연속(2012∼2015) 홈런왕에 올랐고, 국내 복귀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홈런 2위(43개)를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44개)에게 1개 차로 밀려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제 박병호에게 개인 5번째 홈런왕의 기회가 왔다.

박병호가 홈런왕에 재등극한다면 '국민 타자' 이승엽(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승엽은 1997년(32개), 1999년(54개), 2001년(39개), 2002년(47개), 2003년(56개) 총 5회 홈런왕에 오르며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