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최근 라 리가 8경기에서 단 3승…지단 감독, 비상 미팅 호출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위기에 직면한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선수단과 긴급 미팅을 진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레알은 지난 8일(한국시각) 셀타 비고와의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레알이 최근 라 리가에서 치른 8경기 성적은 3승 3무 2패. 레알은 올 시즌 17경기를 치른 라 리가에서 9승 5무 3패로 승률이 50%를 가까스로 넘는다. 이 때문에 레알은 올 시즌 전환점에 가까워진 현재 라 리가 4위,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는 승점 16점 차로 밀린 상태다.
올 시즌 성적 부진이 잇따르자 지단 감독을 향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지단 감독은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끈 인물이다. 게다가 그가 지난 시즌 레알에 안긴 라 리가 우승은 구단이 무려 5년 만에 자국 리그 정상에 오른 업적이었다. 그러나 지단 감독은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일부 언론과 팬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레알이 라 리가 하위권으로 처진 셀타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친 후 선수단을 소집해 미팅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구단 훈련장 발데베바스 운동장에서 무려 50분에 걸쳐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지난 감독이 선수들과 나눈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긴급 팀 미팅을 호출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단 감독은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우리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결책을 찾으려는 대화를 했다. 자세히 어떤 말을 나눴는지 밝히지는 않겠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 지금 우리가 문제에 직면한 이유는 체력적, 혹은 심리적 원인 탓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단 감독은 작년 여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레알과 연봉 95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01억 원)에 3년 재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