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골 넣고 '호우 세리머니'…"호날두와 유니폼 교환했다"
경기 후 팀 K리그 선수 중 MVP로 선정…"골까지 넣어 더 기쁘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호날두를 자극하려는 게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따라서 한 것입니다.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한국 K리그 선발팀(팀K리그)의 선발로 출전한 외국인 공격수 세징야(대구FC)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튜스(이탈리아)와 친선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3-3 무승부에 앞장선 뒤 팀K리그 선수 중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기쁨을 표현했다.
세징야는 이날 경기에서 1-1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보경(울산)이 패스를 해주자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는 득점 직후 김보경, 에델(성남)과 함께 3명이 동시에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펼쳐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경기 후 "K리그 올스타로 뽑힌 데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뛰게 돼 기뻤다"면서 "골까지 터뜨려 너무 기쁘다. 호날두를 직접 보고, 포옹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큰 기쁨이었다"며 감격을 전했다.
그는 전반 종료 후에는 벤치를 지켰던 호날두와 어깨동무를 한 채 대화하며 나가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세징야는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한 뒷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호날두가 경기장에 들어왔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한 뒤 "호날두에게 다가가 '한국에서 골을 넣으면 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화를 하면서 유니폼도 교환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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