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WKBL 선발팀 호프스와 위시스가 대회 첫 승을 나란히 챙겼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선발팀인 호프스와 위시스가 27일 서울신문 앞 서울마당에서 열린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 여자오픈부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호프스는 클로버 전에서 10-6으로 승리했고, 위시스는 몰수승(21-0)을 거뒀다.
최규희, 이은지, 김진희, 정금진으로 이뤄진 호프스는 ‘재야의 고수’ 클로버와 접전을 펼쳤다. 최규희와 이은지가 공격을 이끈 호프스는 김진희의 안정적인 경기운영까지 더해지며 왜 프로인지를 증명했다. 정금진 역시 교체 투입돼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호프스의 승리를 책임졌다.
1997년생 동갑으로 꾸려진 호프스는 각자 다른 소속팀에 있음에도 호흡이 척척 맞았다. 그러나 야외 경기의 어색함과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초반 고전했다. 최규희는 “3x3 농구가 어색하진 않다. 팀 훈련 때도 자주 3대3, 4대4 게임을 하기 때문에 괜찮았다. 야외에서 경기를 하니 바람도 불고 뛰다 보니 너무 덥더라(웃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이은지 역시 “상대 팀이 굉장히 힘이 세서 당황했다. 공도 가볍고 잘 잡히지 않더라. 평소에 쓰던 것과 달라 어색함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기를 치르고 난 뒤, 선수들의 표정은 편안했다. 오히려 싱글벙글 웃으며 “재미있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다. 김진희는 “3x3 농구를 처음 해본다. 굉장히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그저 즐기면서 경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금진은 “3x3 룰에 따른 농구는 아니지만, 길거리 농구를 자주 접해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 대회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권이 걸려 있다. 호프스와 위시스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최규희는 “위시스의 높이가 좋아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다. 우리는 가드 위주로 선발됐기 때문에 높이가 안 된다면 스피드로 승부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진희와 정금진도 “센터가 없는 게 우리의 약점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절대 밀려선 안 된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소정, 김진영, 박지은, 편예빈으로 구성된 위시스는 오전 11시 40분 우먼파워와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불참해 몰수승을 거뒀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5-27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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