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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 감독 "연장 10회 강현우의 2루 견제 아웃이 승부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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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30 (금) 23:27

                           


이성열 감독 "연장 10회 강현우의 2루 견제 아웃이 승부처"

네덜란드에 5-4 진땀승…"힘들게 따낸 첫승, 오히려 좋은 징조될 것"



이성열 감독 연장 10회 강현우의 2루 견제 아웃이 승부처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네덜란드를 힘겹게 넘은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의 이성열(유신고) 감독은 연장 10회 초 포수 강현우(유신고)가 2루 주자를 견제사로 잡아낸 장면을 승부처로 꼽았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조별 예선 A조 네덜란드와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5-4로 승리했다.

한국은 선발투수 소형준(유신고)이 6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쳤지만 4-0으로 앞서가던 8회 초 네덜란드에 대거 4점을 내줘 연장 승부를 허락했다.

대회 승부치기 규정에 따라 네덜란드는 무사 1, 2루 상황에서 연장 10회 초 공격에 들어갔다.

네덜란드는 타이릭 캠프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남지민(부산정보고)의 볼에 배트를 맞추지 못했다.

2루 주자 라이슨 폴로니우스는 번트를 대는 줄 알고 3루 쪽으로 뛰다가 귀루했다.

그 순간을 포수 강현우가 놓치지 않았다. 강현우는 전광석화와 같은 송구로 2루에서 폴로니우스를 잡아냈다.

강현우의 결정적인 송구로 실점 없이 10회 초를 넘긴 한국은 연장 10회 말 박민(야탑고)의 번트 타구를 네덜란드 투수 지오르게니 카시미리가 놓친 틈을 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타 현원회(대구고)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이성열 감독 연장 10회 강현우의 2루 견제 아웃이 승부처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 감독은 "강현우가 2루에서 견제 아웃을 잡아낸 장면이 승부처였다. 게임은 거기에서 이미 끝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강현우의 장점이 바로 주자를 견제하는 능력"이라며 "각 프로팀에서 강현우를 인정하는 것도 바로 강현우가 강한 어깨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연장 10회 말에는 1, 2루 주자가 모두 주루 플레이에 능하고 박민이 번트를 잘대기에 찬스가 좋았다"며 "마침 박민의 번트 때 상대 투수가 실수를 저지르면서 '승운이 따라주는구나'라고 느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이날 숱한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매듭을 짓지 못하며 연장 승부를 허락했다.

시원한 적시타는 없었고, 네덜란드의 실책과 스퀴즈 번트 등 작전으로 얻은 점수가 대부분이었다.

이 감독은 "비로 인해서 선수들이 실내훈련만 했다. 야외는 오늘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고 감각도 많이 떨어진 듯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첫 단추를 잘 끼운 대목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어렵게 첫 단추를 끼웠지만 좋은 징조라고 말해줬다"며 "힘겹게 첫 경기를 이긴 만큼 다음 경기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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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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