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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우찬, 외삼촌 송진우 코치 앞에서 데뷔 후 첫 승 감격(종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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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2 (일) 17:47

                           


LG 이우찬, 외삼촌 송진우 코치 앞에서 데뷔 후 첫 승 감격(종합)

"외삼촌이 보고 있다는 것 생각하지 않아"



LG 이우찬, 외삼촌 송진우 코치 앞에서 데뷔 후 첫 승 감격(종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구성원 중엔 가족이 적지 않다.

LG 이종범 2군 총괄 코치와 아들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SK 와이번스 최정, 최항 형제 등이 대표적이다.

LG 트윈스의 이우찬(개명 전 이영재)도 KBO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다. 한화 이글스의 송진우 코치가 어머니의 동생, 즉 외삼촌이다.

이우찬은 프로 데뷔하기 전부터 외삼촌인 송진우 코치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선수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 그라운드 밖에서의 행동까지 많은 조언을 새겨들었다.



피는 속이지 않았다. 이우찬은 야구 명문 천안북일고를 거쳐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이우찬이 외삼촌 앞에 서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우찬은 2016년 1군에 데뷔해 단 1경기에 출전했고, 2017년엔 1군 무대를 아예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 사이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 오랜 부진으로 신분은 육성선수로 전환됐다. 힘든 시기를 겪던 그는 영재에서 우찬으로 개명하기도 했다.

이우찬은 올 시즌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최일언 투수 코치로부터 집중 지도를 받으며 제구가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4월 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출전해 처음으로 외삼촌과 한 무대에 함께 섰다.

그는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우찬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 경기에서 다시 한번 외삼촌 앞에 섰다.

그는 이날 2016년 5월 29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약 3년 만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선발 기회였다.

경기 전 한화 더그아웃에서 만난 송진우 코치는 만감이 교차한 듯했다.

송 코치는 애제자 김범수와 조카 이우찬의 선발 맞대결에 관해 "눈을 감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김)범수와 (이)우찬이는 초, 중, 고교 선후배 관계로 매우 친하기까지 하다"라며 웃었다.

송 코치는 "같은 팀은 아니지만, 자신이 만족할 만한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 삼촌으로서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우찬은 힘차게 공을 던졌다. 1회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엔 2루수 수비 실책으로 선두 타자 김태균에게 출루를 허용했고,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진행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3회와 4회도 무실점으로 넘긴 이우찬은 데뷔 후 최다 투구 수를 넘어선 5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최진행과 노시환, 백창수를 모두 잡아내며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LG는 막강한 불펜진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이우찬에게 첫 승을 안겼다.

경기 후 이우찬은 "어렸을 때부터 외삼촌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프로 데뷔 후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경기에서 (외삼촌이 보고 있다는 것에) 개의치 않고 내 투구에만 집중했다. 절대 잊지 못할 경기였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우찬은 지난달 12일 팀 선배 차우찬이 선물한 글러브를 착용하고 데뷔 후 첫 홀드를 기록했는데, 이날 첫 승 기념 구도 차우찬이 챙겨줬다.

이우찬은 "같은 이름을 가진 (차)우찬 형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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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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