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2차전은 꼭 잡아야 한다. 이후에는 우리 팀이 원정에 강하니까, 해봐야 알 것 같다. 2차전이 중요하다.” 이대성(29, 193cm)이 2차전에서는 필승을 다짐했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지난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73-84로 패했다. 경기 내용만 보면 나쁘지 않았다.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이 버티는 더블포스트에서 리바운드(37-36)에서 우위를 점했고, 수비도 좋았다. 아쉬운 건 슛이 터지지 않았다는 것. 상대는 3점슛이 10개가 들어갔고, 현대모비스는 5개에 그쳤다.
특히 이대성의 후반 무득점이 아쉬웠다. 전반전만 해도 15득점을 몰아치며 현대모비스 쪽으로 흐름을 가져왔지만, 후반전에 시도한 7개의 슛이 모두 림을 빗나갔다. “초반 분위기가 좋았는데, 따라 잡히고, 중요한 순간에 내가 팀에 힘이 돼야 했었는데, 공수에서 도움이 못 돼서 미안하다”라고 지난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그는 “2차전에서는 아쉬움을 안 남길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후반 본인의 모습에 대해서는 “리듬이 안 맞았고, 쫓기다 보니 급한 부분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내가 한 사소한 실수가 날 다운 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초반에 에너지를 몰아 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초반에 힘들긴 했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만 후반에 체력 저하라기보다 리듬이 안 잡혔던 것 같다. 리듬이 잡히면 괜찮은데, 내일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1차전 깜짝 활약을 펼친 전성현에 대해서는 “(전)성현이가 너무 잘 쐈다. 자신감도 있었고, 잘 들어갔다"고 칭찬하며 ”2차전에서는 더 준비해야 한다.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게끔 수비를 더 보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95.2%의 확률을 내줬지만, 현대모비스가 내일 경기를 잡으면 승부는 원점이 된다. 이대성은 “홈에서 이겨야 한다. 95% 확률을 이야기하는데, 2차전을 잡는다면 다시 시작하는 거다. 2차전이 중요할 것 같다”며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6강 2차전 대비 훈련을 마쳤다.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의 6강 2차전은 19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팁오프된다. 이 경기는 MBC스포츠+, IB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3-18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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