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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회복한 이상범 감독 “중요한 자리 참여 못해 죄송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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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월) 00:00

                           



[점프볼=민준구 기자] “그동안 받고 싶었던 감독상을 받는 자리에 가지 못해 죄송하다. 중요한 자리였던 만큼 건강관리를 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최약체로 평가받은 원주 DB를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명장’ 이상범 감독이 몸 상태를 회복하고 다시 일어섰다.

이상범 감독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받고 싶어 했었던 상인 만큼 참석하지 못한 이상범 감독의 마음도 아쉬움으로 가득 찼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효상 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이상범 감독은 미디어데이에도 불참하며 김주성이 대리 참석하기도 했다.

이상범 감독의 불참은 건강 악화로 인한 문제였다. 급성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몸살 증세까지 겹쳐 입원까지 했다. 13일 KT와의 최종전부터 증상이 나타났던 이상범 감독은 16일 오후 퇴원해 다시 일선에 복귀했다. 아직 통원 치료와 죽을 먹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진 정도다.

17일 점프볼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상범 감독은 “이제 조금 괜찮아졌다. 몸살까지 와서 너무 힘들더라. 시상식과 미디어데이에 꼭 참여하려고 했지만, 몸 상태가 악화돼 입원해야 했다. 반드시 참여해야 될 자리에 나서지 못해 죄송하다. 중요한 자리였는데 건강관리를 못한 내 잘못이다”라고 팬들에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동안 이상범 감독은 감독상 수상을 바라고 있었다.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감독상을 받아본 적 없는 이상범 감독은 다른 감독들에게 부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최고의 감독은 단연 이상범 감독이었다. 시즌 전, 최약체로 평가 받은 DB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이상범 감독의 지도력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들어보지 못한 감독상 수상소감에 묻자 이상범 감독은 “후배들도 받았던 감독상을 드디어 수상하게 돼 기쁘다. 그동안 많이 부러웠다. 감독상을 수상한다는 건 감독에게 있어 최고의 명예다. 현장에서 받았어야 했는데…”라며 기쁨 반, 아쉬움 반을 남겼다.

미디어데이 당시 이상범 감독은 병원에 있었기에 방송을 보지 못했다. 하나 두경민의 지각으로 많은 질타가 오고 갔기에 이상범 감독 역시 소식을 전해 들을 수밖에 없었다. 이상범 감독은 “방송을 보지는 못했다. 근데 (두)경민이가 지각했다고 하더라. 잘해놓고 마무리를 아쉽게 한다(웃음). 분명한 잘못이다. 우리 선수들이 우승 이후 어수선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안에서 봤을 때는 할 땐 하는 선수들이다. 아직 어리고 우승 경험이 없다 보니 들떠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 그래도 내 자식들이니 품에 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2주 정도의 시간을 번 DB는 21일 연세대, 23일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미 김성철 코치와 박지현 전력분석원은 울산으로 내려가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지켜봤다.

이상범 감독은 “(김성철 코치와 박지현 전력분석원은)내가 내려가라고 했다. 상대 전력을 분석해야 이길 수 있으니까.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특별한 건 없다. 우리는 (김)주성이와 (윤)호영이를 제외하면 큰 무대 경험이 적은 팀이다. 우리 플레이를 완벽히 수행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선수들도 오후에 들어왔다. 천천히 맞춰볼 생각이다”라고 플레이오프 계획을 설명했다.

끝으로 이상범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향한 출사표를 남겼다.

“플레이오프는 축제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긴장하기 보단 즐겼으면 한다. 우리에겐 플레이오프는 보너스 게임이다. 정규리그 우승 역시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찾아왔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경기할 생각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축제를 즐겨줬으면 한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3-1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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