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W PO] 우리은행 외인 전력 열세, 국내선수 활약이 승패 가른다

일병 news1

조회 608

추천 0

2018.03.18 (일) 00:00

                           



[점프볼=이원희 기자] “결국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세 선수가 해줘야 하지 않겠나.”

우리은행은 통합 6연패를 노리는 팀이다. 하지만 현재 전력이 100%가 아니다. 우리은행은 최근 외국선수 데스티니 윌리엄스를 앰버 해리스로 교체했다. 윌리엄스는 무릎 부상을 이유로 짐을 쌌다. 챔피언결정전이라는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해리스는 한국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다. 삼성생명, KEB하나은행 등에서 뛰었다. 신장 193cm에 힘이 좋지만, 문제는 체중 관리 실패로 살이 많이 찐 상태다. 해리스의 몸무게는 현재 110kg이나 나간다.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가 87.5kg였으니, 그때와 23kg 차이가 나는 것이다. 기동력이 가장 큰 문제다. 다미리스 단타스, 모니크 커리의 실력을 생각한다면, 외국선수 싸움에서 KB스타즈에 밀릴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골치가 아프다. 위 감독은 “챔프전 일주일을 앞두고 외국선수를 바꿨다. 신체 측정 결과 몸무게가 110kg 가까이 나왔다. 신장은 크지만, 농구는 뛰어야 스포츠이기 때문에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은 만들었는지, 기존 선수들과 얼마만큼 손발을 맞췄는지가 중요하다. 

나탈리 어천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혼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위 감독은 “어천와도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챔프전이 한 경기만 열리는 것도 아니고, 계속 하루 쉬고 경기가 있다”며 무리하게 출전시간을 늘릴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위 감독은 “외국선수 싸움에서 밀릴 것이다. 상대는 전력이 좋은 팀이다. 인사이드를 막고자 하면 외곽슛이 터질 수 있다. 하나를 버릴 수 있는 상황이 못 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승리의 키는 국내선수들이 쥐고 있다.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등 ‘국내선수 빅3’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 박혜진은 올시즌 정규리그 MVP로, 상대 가드전력과 비교해 높이, 패스력, 공수부분에서 앞선다. 임영희의 득점도 꾸준해야 하고, 김정은이 얼마만큼 박지수를 막아낼 수 있는지도 체크 포인트다.

위 감독은 “어천와가 KB스타즈의 다미리스 단타스처럼 모든 걸 혼자 해결할 수 없다. 받아먹는 득점 위주로 플레이하는 선수다. 결국 나머지 부분은 국내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이 제 몫을 해줘야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한 가지 긍정적인 요소는 우리은행이 상대보다 체력 우위에 있다는 점이다.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 3차전 끝에 신한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5일간 3번의 경기를 소화했고, 신한은행과 치열한 신경전도 벌일 만큼 매경기 체력 소모가 상당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뒤 휴식과 회복에 집중했다. 하지만 위 감독은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 3차전을 하고 올라왔다고 하지만, 우리부터 잘해야 승산이 있다”고 자만심을 경계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17일 우리은행의 홈 아산에서 열린다. 5판 3선승제다. 정규리그 상대전전에서는 KB스타즈가 4승3패로 약우세였다. 

#사진_WKBL



  2018-03-17   이원희([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