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는 박정아가 필요한 도로공사다.
5라운드도 어느새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순위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건 한국도로공사. 지난달 30일 IBK기업은행전이 고비였지만 가까스로 승점 1점을 따내며 굳건히 지켜냈다.
쉽지는 않았다. 앞서 두 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3세트도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끈질기게 뒤를 쫓았고 결국 20-20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27-27까지 가는 듀스 끝에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블로킹과 이바나의 오픈으로 4세트를 맞이할 수 있었다.
이바나의 활약 속에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간 도로공사. 그러나 끝내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 때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그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선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3-0으로 끝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승점 1점을 따냈다. 고비가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 넘겨줬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김종민 감독의 말이다.
하지만 박정아는 다소 아쉬웠다. 실제로 최근 박정아의 세트별 기록을 살펴보면 공격 성공률에서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IBK기업은행전만 살펴보더라도 1, 2세트 평균 20.55%에 불과했다. 특히 1세트는 12.5%에 그쳤다. 후반 공격성공률을 끌어올리며 최종적으로 공격 성공률 40%(11득점)를 기록했지만 초반 부진은 아쉬운 것이 사실.
앞서 현대건설전에서도 도로공사가 세트를 내주었던 4세트, 박정아의 공격 성공률은 27.3%였다. 참고로 올 시즌 박정아의 공격 성공률은 35.5%다.
2위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의 승점 차는 단 2점. 김종민 감독은 “우리가 유리하려면 1위로 가는 것이 편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직 5라운드 절반과 6라운드가 남은 상황. 김종민 감독이 그리는 큰 그림을 위해서라도 박정아의 역할은 중요하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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