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멀티골' 울산, 서울 꺾고 13경기 연속 무패 '선두탈환'


김보경 2골·황일수 1골 1도움·GK 김승규 도움 '막강 화력쇼'


김보경 공격포인트 '단독 1위'…서울은 이번 시즌 첫 연패 '위기'


    





    (울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살림꾼' 김보경의 멀티골 맹활약을 앞세워 FC서울에 이번 시즌 첫 연패를 떠안기고 13경기(9승4무) 무패행진을 앞세워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울산은 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에 혼자서 2골을 책임진 '캡틴' 김보경의 원맨쇼와 황일수의 쐐기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15승6무2패(승점 51)를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 48)를 따돌리고 9일 이후 21일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3위 서울(승점 42)은 22라운드에서 전북에 2-4로 패한 데 이어 23라운드에서도 울산에 1-3 완패를 당하면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뼈 아픈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울산 김보경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인 한판 대결이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주니오 원톱에 김보경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세웠고, 4년 만에 복귀한 골키퍼 김승규에게 골문을 맡겼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박주영과 박동진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맞불을 놨다.


    전반은 울산이 압도했다.


    울산은 전반 11분 믹스의 중거리포가 서울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전반 16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김보경의 칩슛이 골대를 또 외면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채 전반을 마쳤다.


    





    득점 없이 후반전을 맞은 울산은 김보경이 펄펄 날았다.


    김보경은 후반 11분 주니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2선에서 쇄도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서울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한 골로 끝이 아니었다. 김보경은 후반 14분 왼쪽 측면을 뚫은 황일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결승 골을 꽂았다. 


    김보경의 이번 시즌 처음이자 K리그 무대에서는 2016년 7월 포항전(2골) 이후 3년 만에 터트린 멀티 골이었다.


    울산은 후반 25분 골키퍼 김승규의 장거리 골킥을 황일수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서울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낸 뒤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쐐기 골을 꽂았다. 울산 복귀전을 치른 김승규의 K리그 통산 1호 도움이었다.


    서울은 후반 40분 정원진이 중거리포로 추격 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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