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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로 첫 경기 치른 인천…국내 선수 합격·외인은 '글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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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수) 11:05

                           


'새 얼굴'로 첫 경기 치른 인천…국내 선수 합격·외인은 '글쎄'

김호남, 이적 2경기 만에 첫 골 신고…발기술 좋다던 케힌데는 실수 연발



'새 얼굴'로 첫 경기 치른 인천…국내 선수 합격·외인은 '글쎄'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이번 여름 프로축구 이적시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어느 팀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최하위권에 쳐진 인천은 반등을 다짐하며 8명의 선수를 데려왔다.

김호남, 명준재, 장윤호, 이지훈, 서재민, 여성해를 영입했고. 2명의 외국인 선수 마하지, 케힌데도 보강했다.

인천 유상철 감독은 "한명 정도만 빼놓고는 원했던 선수 보강이 다 이뤄졌다"며 "믿는 구석이 뭔지 나도 모르겠지만, 강등될 것 같지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30일 경남 FC전에서 유 감독은 선발 미드필더 4명을 전부 이적생인 김호남, 명준재, 장윤호, 마하지로 구성했다.

공격수 케힌데는 무고사와 투톱을 이뤘다.

주전 절반을 바꾼 인천은 경남전에서 승점 3을 따내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경기에 임했지만, 1-1로 비겨 그대로 최하위(승점 15)에 머물렀다.

'새 얼굴'로 첫 경기 치른 인천…국내 선수 합격·외인은 '글쎄'



한국 이적생들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남준재(제주 유나이티드)와 트레이드로 인천 유니폼을 입은 김호남은 이적 후 2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하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명준재는 수차례 시원한 드리블 돌파로 답답했던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장윤호 역시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활발한 움직임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직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아 유기적인 공격 전개는 없었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소임을 다한 이적생들의 활약 덕분에 인천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동점 골을 뽑아냈다.

유상철 감독도 "내가 부임한 후 가장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며 새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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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스러운 점은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이다.

하마드가 나간 자리에 영입된 마하지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세밀한 패스 능력은 떨어지지만, 강한 압박과 중거리 슛 능력을 갖춰 역습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하위권 인천에 더 적합한 조각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남전에서 보여준 활약은 미흡했다. 몸 상태가 아직 올라오지 않은 듯 후반 들어 체력이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따금 중거리 슛이 터지기는 했지만,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케힌데의 경기력은 더 아쉬웠다. 유상철 감독은 "큰 키에 비해 발기술이 좋다"고 평가했지만, 컨디션 때문인지 실수가 잦았다.

문전에 있는 그에게 몇차례 좋은 패스가 연결됐지만, 부정확한 볼 트래핑 때문에 찬스를 놓쳐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탄탄한 체격을 이용한 수비 가담은 인상적이었으나 정작 중요한 골 해결 능력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두 선수 모두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호주 리그에서 뛰던 마하지는 4월 시즌이 끝난 후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케힌데 역시 스스로 80% 정도의 컨디션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만으로는 치열한 리그 막판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반등에 성공하려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인천의 후반기 성적은 케힌데, 마하지가 얼마나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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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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