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실패' 유상철 감독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김종부 감독 "제리치 해결 능력 탁월…미드필더 강화로 수비 보완"








    


    (인천=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최하위 탈출에 실패한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다음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인천은 30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남 FC와 1-1로 비겼다.


    경남을 잡으면 10위까지 반등할 수 있었던 인천은 승점 1에 그쳐 최하위인 12위(승점 15)에 머물렀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강한 '새 얼굴' 5명을 선발로 기용하며 최하위 탈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유상철 감독은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며 "먼저 실점을 하고도 경기를 리드하며 좋은 경기를 만들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인천에 부임한 후 치른 경기 중 가장 박진감 있는 경기였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다음 홈에서는 분명히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케힌데와 마하지는 경남 전에 선발로 나서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유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는데도 잘 해줬다"며 "마하지는 미드필더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케힌데는 몇 번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득점을 못 해준 게 아쉽다"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 분명 더 위협적이고 골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남은 무승 행진이 19경기(10무 9패)로 늘어났다. 순위도 11위(승점 16)에 그대로 머물렀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이적시장에서 보강한 선수들이 다 로스터에 들어오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면서도 "득점 상황 집중력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강원 FC에서 영입한 제리치는 이적 후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새로운 팀에 완벽한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제리치가 중원에서 움직임은 아직 부족하지만, 골문 앞에서 해결능력은 탁월하다"며 "후방에서 패스를 줄 수 있는 쿠니모토와 오스만이 합류한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 불안'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에서도 프리킥 상황에서 안일하게 대처해 골을 내줬다"며 "수비수를 보강하기보다는 미드필더진의 안정성을 높여서 수비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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