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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스카우트 몰고다니는 장재영 "관심?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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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1 (일) 16:27

                           


MLB 스카우트 몰고다니는 장재영 "관심? 아직 잘 모르겠어요"

캐나다전에서 4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2타점 폭발

키움 장정석 감독의 장남 "아버지께서 항상 겸손하라고 조언"



MLB 스카우트 몰고다니는 장재영 관심? 아직 잘 모르겠어요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의 2학년생 4번 타자 장재영(덕수고)이 위기에 빠진 대표팀을 구해냈다.

장재영은 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벌어진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캐나다와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8-5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키 188㎝, 체중 93㎏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장재영은 시속 150㎞를 쉽게 던지는 강한 어깨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신분 조회를 요청할 정도로 국내외 관심을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4월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 여파로 아직 마운드에는 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엔트리에도 내야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4번 타자로 나선 그는 8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장재영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전날 호주전에서 한국의 0-1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성열(유신고) 대표팀 감독은 이날 캐나다전에서 장재영에게 다시 한번 4번을 맡겼고, 장재영은 2안타 2타점을 터트리며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대 난적으로 꼽혔던 캐나다를 꺾고 2승 1패로 A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후에 만난 장재영은 "감독님께서 시키신 대로 쳤는데, 운이 좋아서 잘 맞은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제가 스윙을 전력으로 하는 스타일인데, 감독님의 눈에는 스윙이 커지는 것처럼 보였던 것 같다"며 "감독님의 주문대로 짧고 가볍게 중심에만 맞추는 스윙을 구사한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부연했다.

대표팀 20명 중에서 고교 2학년생은 장재영과 좌완 투수 이승현(상원고) 2명뿐이다. 게다가 장재영은 3학년 형들을 제치고 4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그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감독님이 저를 믿고 써주시는 거니까 그 믿음에 보답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MLB 스카우트 몰고다니는 장재영 관심?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는 "어제 호주전에서 제가 이닝의 선두타자일 때가 많았는데, 그때 제가 좀 살아나갔더라면 1점은 나지 않았을까 싶어서 자책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장재영은 "하지만 방망이는 사이클이 있으니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믿었다"며 "어제 경기는 잊고 오늘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의 장남인 장재영은 메이저리그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KBO 프로구단의 지명을 이미 받은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한국전마다 관중석을 빼곡 채우며 유의 깊게 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장재영과 이승현이 뛰기 때문이다.

그는 "스카우트들이 우리 경기에 많이 오는 건 알지만 메이저리그 관심은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마운드에 올라갈 기회가 있으면 올라가서 잘 던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아버지인 장 감독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묻자 그는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재미있게 즐기고 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집에서도 야구 얘기는 별로 안 하신다"며 "다만 정신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특히 사람들에게 건방지게 보이지 말고, 항상 겸손하라고 말해주신다"고 했다.

장재영은 시속 163㎞의 공을 던진다는 일본의 고교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오후나토고)에 대해서는 "만약에 마운드 대결이 펼쳐지면 이기고 싶다"며 "일본인데 질 순 없다. 형들을 도와주기만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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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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