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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전 승리 이끈 이성열 감독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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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1 (일) 16:50

                           


캐나다전 승리 이끈 이성열 감독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캐나다전 승리 이끈 이성열 감독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호주전에서 패한 뒤 그 책임을 자신에게 전가했던 이성열(유신고)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 감독은 네덜란드전에서 승리하자 그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캐나다를 8-5로 제압했다.

전날 호주전에서 타선의 침묵 속에 0-1로 패했던 한국은 숨죽였던 타선이 활화산처럼 살아나며 조별리그 최대 난적으로 꼽혔던 캐나다를 넘어섰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 감독은 "어제 호주전이 끝난 뒤 오늘 아침까지 선수들에게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단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자고 했다. 마지막 산이고, 이곳이 마지막 무덤이라는 각오로 하자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들끼리 잘 뭉쳤고, 기다렸던 모습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기다렸던 모습은 1회에 나왔다.

한국은 0-0으로 맞선 1회 말 선두타자 이주형(경남고)의 좌익 선상 2루타를 시작으로 7타자 연속 안타로 대거 6점을 뽑아내고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이 감독은 "1회부터 타선이 회복세를 보이길래 오늘은 초반부터 밀어붙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부분이 적중했다"고 짚었다.



캐나다전 승리 이끈 이성열 감독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선발진은 이날도 제 몫을 다했다. 사이드암 선발 이강준(설악고)은 5⅓이닝 3실점 호투로 캐나다의 예봉을 꺾었다.

이어 등판한 이승현(상원고), 최준용(경남고)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 감독은 "이강준을 3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호투를 해줬다"며 "그래서 투수들을 아낄 수 있었다. 난적이기 때문에 1점 차 승부, 승부치기까지 생각해서 마무리로는 소형준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고 투수 운영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6회 말 무사 1, 2루에서 연이은 견제사로 두 명의 주자가 한꺼번에 사라지면서 한국은 추가점의 기회를 놓쳤다.

이 감독은 "6회의 장면들이 아쉽다. 앞으로 이런 실수들이 나오지 않아야 슈퍼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 보완점을 언급했다.

캐나다를 꺾고 2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2일 니카라과를 꺾으면 슈퍼라운드 진출은 물론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이 감독은 "일단 내일 니카라과전까지 넘어서야 한다. 오늘 난적인 캐나다를 잡았다고 해도 야구는 모르는 것이다. 내일 니카라과전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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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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