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양/강현지 기자] “아빠! 올해 한 번 더 우승이요!”
용산고 1학년 김동현이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의 경기를 찾았다. 그뿐만 아니라 박정환(삼선중), 유기상, 장종호(이상 용산고), 김도은(안양고)도 같이 경기장을 찾았다.
안양고와 연습 경기를 한 후 경기장을 찾았다는 김동현. 다름 아닌 아버지이자 KGC인삼공사 수장인 김승기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서 경기장에 왔다고 전했다. 용산고에서 2번(슈팅가드)을 보고 있다는 김동현은 평소 농구할 때 만큼은 아버지에게도 꾸지람을 듣는단다.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하신다. 더할 수 있는데, 왜 하지 못하냐”며 쓴소리도 듣긴 하지만, 아버지로서는 정말 여느 아버지 못지않게 가정적인 가장이라고. “평소에는 나밖에 모르신다”고 웃은 그는 “시즌 중에 바쁘시지만, 시간이 날 때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하신다. 코트에서와는 정반대 모습이다”라고 아버지로서 김승기 감독의 모습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들로서 속상한 마음도 털어놨다. “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을 때면 속상하기도 하다”라고 말한 김동현은 “코트에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아버지가 많이 힘들어 보이시는데, 살가운 아들은 되지 못하고 있다. 사랑한다는 말을 그동안 못했는데, 인터뷰를 빌려서 말하고 싶다”며 김승기 감독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번 더 우승!”을 외친 김동현. KGC인삼공사 선수들 중에서는 배병준과 랜디 컬페퍼를 가장 좋아한다고. “사실 내가 슛이 약점이다”라고 웃어 보인 김동현은 “비시즌에 배병준 선수가 학교(용산고)에 와서 운동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런 노력하는 모습은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 컬페퍼는 코트에서 존재감이 남다르지 않나. 퍼포먼스가 좋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DB에게 65-92로 패했다. 하지만 단독 2위 자리는 지켜내며 오는 17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 경기에서 재반등을 바라보게 됐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2018-11-15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