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대회 찾은 김병현 "장재영, 사사키 보러 왔어요"
"장재영은 꼬맹이 시절부터 봤는데 진짜 많이 컸네요"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장재영과 일본의 사사키 보러 왔어요. 사사키를 보러 일본까지 갈 수는 없잖아요."
3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벌어진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A조 조별리그 한국-중국전에는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바로 김병현(40) MBC 야구 해설위원이다.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마무리로 불렸던 김 위원은 장재영(덕수고), 사사키 로키(오후나토고) 등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하는 한국과 일본의 투수 유망주들을 보기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았다.
김 위원은 TV 카메라에 잡힌 그의 모습을 보고 찾아온 국내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마침 김 위원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모인 곳에 자리를 잡았다.
장재영이 이날 중국전에 한국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자 김 위원에게 의견을 묻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여럿이었다고 한다.
김 위원에게도 평가를 부탁하자 "장재영은 좋던데요. 그런데 아직 페이스가 많이 안 올라온 것 같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장재영은 내가 넥센에서 뛸 때 꼬맹이 시절부터 봤다"며 "그런데 진짜 많이 컸더라. 아버지(장정석 감독)가 좋은 걸 많이 먹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역 시절 '핵잠수함'으로 불렸던 김 위원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2012∼2013년 두 시즌 동안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넥센 시절 장정석 키움 감독과도 인연을 맺은 김 위원은 '어제 장 감독님이 한국-니카라과전을 보러 왔다'고 하자 "어제도 장재영을 보러 왔었는데, 엇갈렸나 보다"며 아쉬워했다.
김 위원은 한국-중국전 관전을 마친 뒤 저녁에 펼쳐지는 일본-파나마전도 볼 계획이다.
그는 "사사키는 영상으로만 봤는데 투구폼이 예쁜 것 같다"며 "오타니보다 더 좋은 투수라고 하니까 얼마나 좋은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사키가 한국에 왔을 때 보지, 언제 보겠느냐"며 "사사키를 보러 일본까지 갈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위원은 과거 광주일고 시절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뛰었던 기억을 돌아보며 "한국에서 이 대회를 하니까 기분이 진짜 이상하다"며 "그런데 야구장이 진짜 좋네요"라고 했다.
요즘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겸 요식업체 대표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김 위원은 5일부터 시작하는 슈퍼라운드 경기도 직접 관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팀의 선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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