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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점검 나선 장재영 "MLB 스피드건 보니 긴장되던데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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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3 (화) 20:50

                           


첫 점검 나선 장재영 "MLB 스피드건 보니 긴장되던데요"

중국전 2⅓이닝 2실점 "70∼80%의 힘으로 던졌어요"



첫 점검 나선 장재영 MLB 스피드건 보니 긴장되던데요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장재영(덕수고)이 첫 투구에 나서자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이 일제히 스피드건을 들어 올렸다.

장재영은 3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중국과의 A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한국이 4-0으로 앞선 4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홈플레이트 뒤편 건물 지붕에 집결한 메이저리그 소속 스카우트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장재영이 와인드업 이후 첫 투구에 나서자 이들은 일제히 스피드건을 꺼내 공을 향해 겨눴다.

경기 후에 만난 장재영은 "그때서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많이 보러 왔다는 게 실감이 됐다"며 "사실 (스피드건을) 보고 싶어선 본 건 아닌데 보이더라. 그걸 보니 긴장이 됐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고교 1학년 때 최고 153㎞의 강속구를 던져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일본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고교 1학년 때 최고 구속 147㎞보다 6㎞나 빠른 수치다.

장재영은 키 188㎝, 체중 93㎏의 좋은 신체조건에 투구폼도 부드럽고 하체도 탄탄해 스피드는 더 빨라질 여지가 충분하다.

장재영이 2학년생 신분으로 3학년이 대부분인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한 것도 그만큼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아서였다.



첫 점검 나선 장재영 MLB 스피드건 보니 긴장되던데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니는 장재영은 그러나 올해 4월 입은 왼쪽 허벅지 부상 여파로 주로 타석에만 들어섰다.

앞선 4경기에서 모두 4번 타자로 활약한 장재영은 이날 드디어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체크했다.

장재영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8㎞를 찍었다.

이성열 감독은 장재영의 이날 투구에 대해 "점수로 매기면 60점밖에 못 주겠다"면서도 "하지만 점차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장재영 본인은 이날 투구 성적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오랜만의 실전 등판이라 많이 긴장했다. 100%로 던지면 제구가 안 될 것 같아서 힘을 빼고 70∼80%의 힘으로 던졌다"고 소개했다.

장재영은 다가올 슈퍼라운드에서 잘 던질 자신이 있느냐고 묻자 "자신감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전 아직 2학년이고 3학년 형들을 뒤에서 받쳐주는 개념으로 대표팀에 왔다. 대표팀에는 (소)형준이형 등 잘 던지는 형들이 많다. 전 한 타자만 상대해도 좋을 것 같다. 팀이 우승하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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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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