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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유벤투스, 에스코트 없어 지각?…경찰 "대상 아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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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2 (금) 17:05

                           


[팩트체크] 유벤투스, 에스코트 없어 지각?…경찰 "대상 아니다"

경찰 "요청도 없었다…에스코트 목적은 안전용이지 빠른 이동 아냐"



[팩트체크] 유벤투스, 에스코트 없어 지각?…경찰 대상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호날두 노쇼' 사태로 한국 축구 팬들을 실망시킨 이탈리아 프로축구 구단 유벤투스 측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항의에 반박하며 '남 탓'을 해 또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프로연맹 권오갑 총재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당시 경기가 지연된 데에 "유벤투스 버스에 경찰 에스코트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넬리 회장은 "교통 체증이 심해 버스가 거의 2시간 동안 갇혀있었다"며 "전 세계에서 우리가 단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팩트체크] 유벤투스, 에스코트 없어 지각?…경찰 대상 아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은 "구두나 서면 등의 요청이 전혀 없었다"며 "교통순찰대 에스코트는 국익과 외교상 필요에 의한 의전 및 공공의 안전상 필요한 경우에 실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내부 경호 규칙에 따라 장관급 이상의 외국 주요 인사가 공적 업무를 위해 방한할 때 상대국의 요청에 따라 해당 차량을 에스코트한다. 이 밖에는 공식 국제 행사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외국인 선수단 버스 등을 경찰이 에스코트한 사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사적인 개인이나 단체가 수익을 목적으로 주관하는 친선 경기의 경우 사전에 에스코트 요청이 접수된다 해도 경찰이 응하지 않는다. 국익이나 외교상 의전, 공공 안전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찰 내부 '경호' 규칙에 근거해 이뤄지는 차량 에스코트는 대상자의 안전·신변 보호가 최우선이지 교통 정체와 같은 상황에서 빠른 이동을 돕는 게 목적이 아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에스코트할 때 교통 신호 등의 법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느리더라도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하다"며 "정해진 시간에 빨리 가는 것은 에스코트의 원래 취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간혹 에스코트를 할 때 주변 교통을 통제할 때도 있으나 매우 이례적이며, 이 역시 안전을 감안한 조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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