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강현지 기자] KEB하나은행의 저력이 돋보였다.1위팀인 KB스타즈를 꺾으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75-69로 이겼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KB스타즈를 꺾으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승리에는 1순위 외국선수 샤이엔 파커의 위력이 돋보였다. 골밑에서 잡으면 한 골에 가까웠다. 30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B스타즈 격침에 앞장섰다.
이환우 감독은 “리그에서 1위를 하고 있는 팀을 잡았다. 출전한 선수들과 벤치에서 목소리 높여 토킹을 해 준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다 활약을 펼친 파커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찾은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 미국에서 어머니가 와 계신데, 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외국선수들에게 의지하다 보니, 체력이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부침이 생겼을 때 돌파하기 쉽지 않았는데, 팀이 하나되어 이기는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들의 적극성에 칭찬의 말을 덧붙였다. “가용인원이 많은 것이 우리 장점이다.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후반에 잠깐 들어간 선수들이 분위기를 살려줬고, 김단비도 쏜튼을 잘 막았다. 선수들이 장점을 발휘하면서 밸런스를 맞춰갔으면 한다.”
이날 승리로 4위 OK저축은행과의 승차는 반 경기 차. 하지만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배해 지금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늘이 준 기회다”라고 웃어 보인 이 감독은 “식스맨들이 들어가서 어떤 모습을 해야 하는지 보여줬다. 주전 선수들도 느꼈던 부분이 있을텐데, OK저축은행을 잡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OK저축은행전 승리를 다짐했다.
KB스타즈의 입장에서는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드러난 경기였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었지만, 슛 성공률이 저조, 파울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안덕수 감독은 “전체적으로 출발할 때부터 플레이가 안됐다. 다시 한 번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던 것이 패인. 안 감독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선수들의 움직임, 패스 타이밍, 스크린 상황에서 움직임이 늦어졌고, 또 선수들이 소극적인 부분도 있었다. 다시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파커에게 30점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트랩 수비를 준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박)지수와 쏜튼이 파울트러블에 걸렸을 때 그 때 더블팀을 더 가했을 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에서 배치를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 사진_ WKBL 제공
2018-12-12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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