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기자]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이 선수들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한국전력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7-25, 26-24, 29-27, 25-23)로 승리했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전 3연승을 달리며 4위(승점 24점 7승 10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경기 후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해줬다. 첫 세트 리시브가 불안했는데 갈수록 나아졌다. 세터 (이)호건이도 세트를 알맞게 잘해줘서 승리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2, 3세트를 이기니까 갈수록 너무 급해지더라. 심호흡 하고 하자고 했다. 연습할 때도 보면 우리 선수들이 서브를 너무 빨리 때린다.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쓰면서 루틴 지키자고 했다. 물론 범실이 나오긴 했지만 다른 때보단 서브 범실이 적었다”라며 덧붙였다.
이날 서브 6개, 블로킹 3개 포함 29득점으로 개인 최초 트리플크라운 달성한 펠리페에 관해서는 “트리플크라운 하고 난 뒤부터 범실이 많아지더라(웃음). 사실 오늘 오전에 본인이 트리플크라운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경기 도중에 네 승부욕을 너무 표출하면 안 된다고 좀 가라앉히라고 주문했다.자기가 하려고 자꾸 노력하는 게 고맙다. 감독이 이야기 하면 잘 따라서 한다. 착한 선수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 감독은 전광인 이름도 꺼냈다. “진짜 미안해 죽겠다. 아파도 티를 안 내고 본인이 앞장서서 선수들을 이끈다. 말로는 표현 못 한다.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충분히 자기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좋은 선수다. 공격과 리시브를 나눠서 같이 연습을 많이 했다. 리시브도 노력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한다. 그게 실전에서 나타난다”라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지킨 공재학에 대해 묻자 “재학이는 수비를 잘해주면 된다. 공격은 어차피 한 두 개다. 재학이가 리시브에서 잘 버텨주면 어느 팀과 붙어도 해볼만하다. 오늘도 초반엔 흔들렸지만 나중엔 안정을 찾고 본인이 연습한대로 플레이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서재덕, 윤봉우, 김인혁 등 부상선수 속출에도 중위권 경쟁에 합류한 한국전력.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렇게 버텨주고 승리하는 게 대견스럽다. 뭐라 이야기를 못하겠다. 참 고맙다”라며 박수를 보낸 김 감독이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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