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제천/이광준 기자] "형진이와는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삼성화재는 15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4강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3-1로 제압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팀 에이스 박철우는 26득점, 공격성공률 55%로 외인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 14일 경기에서 다소 주춤했던 것과 달리 4강에서는 제 몫을 다했다.
경기 후 박철우는 “타이스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끼리서만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분명 있다. 비시즌 함께 연습 많이 해 왔다. 그런 것들이 이번 경기서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어린 세터 김형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기분은 어떨지 궁금했다. “김형진이 나이 많은 선배들을 어려워한다. 연습할 때도 공격수에게 하나하나 다 맞추려고 해서 그러지 말고 본인 리듬에 맞게 하라고 이야기했다. 실전을 거듭할수록 선수들과 김형진 간 호흡이 나아지고 있다.”
박철우는 “컵 대회를 위해 이곳에 왔을 때 걱정 많이 했다. 한편으로는 마음을 비우려고도 노력했다. 국내선수들끼리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자’라고 말했다. 그 마음가짐이 결승까지 이끈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을 이야기했다.
이제 한국 나이로 서른 넷. 박철우는 “확실히 서른이 넘으니 일 년 일 년이 다르다. 그렇지만 내가 안고 넘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 더 많이 뛰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09-15 이광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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