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제천/이광준 기자]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는 15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4강 첫 경기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3-1(25-21, 29-31, 27-25, 25-16)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주말을 맞아 충북 제천체육관에는 두 라이벌 매치를 보기 위해 2,727명 관중이 입장했다. 총 2,189석이 마련된 제천체육관은 경기장 곳곳을 가득 메운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삼성화재는 외인 타이스가 합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를 거뒀다. 주장 박철우를 중심으로 전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외인 파다르를 보유했음에도 아쉬운 결과를 보여 대회를 마감했다. 전광인, 문성민 등 국내 선수들이 좀처럼 빛을 내지 못했다.
삼성화재 주포 박철우가 26점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상대 외인 파다르와 견주어도 부족함 없는 활약이었다. 이어 송희채가 18점으로 공격 한 축을 담당했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가 28점으로 경기 최다득점 활약했지만 공격점유율이 50%에 육박했다. 다소 단조로운 공격 코스로 삼성화재 블로킹 벽을 극복하기엔 어려웠다.
라이벌다운 치열한 경기가 시작부터 펼쳐졌다. 1세트 초반 먼저 우위를 잡은 건 현대캐피탈. 파다르와 전광인이 좌우에서 공격력을 뽐냈다. 그러나 후반 현대캐피탈 리시브가 흔들리며 삼성화재가 기회를 잡았다. 박철우 공격으로 19-19 동점을 만든 삼성화재는 이어 박상하의 다이렉트 득점으로 20-19 역전했다.
이후 삼성화재가 확 살아났다. 송희채의 절묘한 페인트 공격득점과 서브에이스가 연속으로 나와 22-20 삼성화재가 우위를 점했다. 마지막 박철우 서브에이스로 삼성화재가 25-21 첫 세트를 따내 먼저 웃었다.
팽팽한 경기가 2세트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에서는 1세트 잠잠했던 문성민이, 삼성화재에서는 고준용이 화력을 발했다. 16-16 경기 양상은 좀처럼 한 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18-18에서 전광인 블로킹, 여기에 파다르 서브에이스가 더해져 20-18 차이는 두 점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삼성화재 박철우가 연속 득점으로 23-23 세트 막판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30점이 넘는 승부 끝에 2세트 주인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29-29에서 나온 문성민의 오픈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상대 고준용 공격을 이승원이 블로킹 차단하며 승부를 세트스코어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파다르와 박철우의 대결 구도였다. 두 선수는 각각 10점, 7점을 3세트에만 몰아쳤다. 줄다리기하듯 팽팽한 3세트 끝엔 듀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두 세트 연속 듀스. 이번엔 삼성화재가 웃었다. 삼성화재는 상대 두 차례 연속 범실로 세트를 획득했다. 세트스코어 2-1로 다시 앞서가는 삼성화재였다.
앞선 삼성화재가 4세트 기세를 이어갔다. 지태환 연속 블로킹으로 시작한 삼성화재는 송희채, 박철우 등 공격수를 다양하게 활용한 플레이로 15-8 우위를 잡았다.
많은 공격을 담당한 파다르가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4세트 들어 범실이 더욱 늘었다. 결국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삼성화재가 4세트로 경기를 끝내고 결승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09-15 이광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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