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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육상연맹 회장 뇌물혐의 조사 프랑스 검찰, 일본 덴쓰도 주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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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8 (수) 11:27

                           


전 육상연맹 회장 뇌물혐의 조사 프랑스 검찰, 일본 덴쓰도 주목

스위스 마케팅 회사 AMS, 파파 디악에 거액 송금…"AMS가 덴쓰다" 주장도





전 육상연맹 회장 뇌물혐의 조사 프랑스 검찰, 일본 덴쓰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라민 디악의 뇌물 수수와 횡령 혐의를 조사 중인 프랑스 검찰의 시선이 일본의 세계적인 광고회사 덴쓰를 향한다.

로이터 통신과 유로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가 스위스 당국에 'AMS(Athletics Management & Services) 압수 수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AMS는 라민 디악의 아들 파파 디악이 설립한 회사에 거액을 송금한 혐의가 있으며 AMS는 덴쓰의 파트너사"라며 "덴쓰도 프랑스 검찰의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검찰은 (스위스에 있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 AMS가 'IAAF의 자금을 파파 디악에게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AMS가 IAAF와 연을 맺는 과정에 덴쓰는 깊숙하게 관여했다.

덴쓰는 IAAF와 2029년까지 '마케팅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유례를 찾기 힘든 장기 계약이다.

'IAAF 비리의 온상'으로 꼽히는 라민 디악이 회장으로 재임하던 2001년 ISL(International Sports & Leisure)이 파산하자, 덴쓰는 ISL과 IAAF의 계약을 승계하며 유럽, 아시아 등의 IAAF 관련 마케팅 독점권을 얻었다.

라민 디악 전 회장의 임기가 1년 남은 2014년에는 이 계약을 2029년까지 연장했다. 이 사이 덴쓰는 AMS에 일부 마케팅 권리를 재판매했다.

많은 이들이 AMS의 설립 과정에 덴쓰가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의심한다. 나카무라 기요시 덴쓰 이사는 IAAF와 회의에서 "AMS가 덴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AMS와 덴쓰가 밀접한 관계라면, 덴쓰도 라민 디악·파파 디악 부자의 횡령, 뇌물 수수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덴쓰는 "AMS가 덴쓰라는 말은 와전된 이야기다. 실제 덴쓰는 AMS의 지분을 보유하지도 않았다"며 "AMS와 덴쓰는 비즈니스 때문에 만난 관계다.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AMS가 실제 그런 행위를 했다고 해도 덴쓰와는 무관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미 라민 디악 전 IAAF 회장은 일본의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를 '불법적으로'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도핑 테스트 회피를 눈감아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가택 연금된 채 프랑스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라민 디악 전 회장은 도쿄올림픽 유지위원회로부터도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도쿄올림픽유치위원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디악 전 회장의 지원으로 IOC 위원들의 표를 매수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세네갈 출신의 디악 전 회장은 아들 파파 디악을 통해 아프리카 IOC 위원 등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덴쓰와 AMS, 덴쓰와 디악 부자의 관계가 밀접한 것으로 밝혀지면 도쿄올림픽 유치 비리 의혹 조사도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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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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