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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꺾은 이성열 감독 "약속의 8회? 그래서 기대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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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금) 22:50

                           


일본 꺾은 이성열 감독 "약속의 8회? 그래서 기대했다"



일본 꺾은 이성열 감독 약속의 8회? 그래서 기대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결승행 희망을 되살린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의 이성열(유신고) 감독은 "정신력 싸움에서 이겼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한국은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일본을 5-4로 제압했다.

전날 대만에 2-7로 패해 1패만 더 당해도 결승행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숙적' 일본을 만난 한국은 7회 말까지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한국에는 '약속의 8회'가 있었다.

한국은 8회 말 2사 2, 3루에서 일본 3루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2-2 동점을 만들고 기사회생했다.

9회 말 2사 1, 2루에서 5회 말에 이어 또다시 2루 주자가 홈에서 횡사하면서 끝내기 기회를 놓친 한국은 2-4로 뒤진 연장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1, 2루에서 박주홍의 번트 때 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신준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민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일본 꺾은 이성열 감독 약속의 8회? 그래서 기대했다

경기 후에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 감독은 "너무 기쁘다. 선수들이 200% 활약을 해줬다"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그는 "선수, 코치진 모두 잘해줘서 정말 고맙다. 내일(7일) 미국전에서 이기면 결승에서 대만에 설욕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마치 잘 짜인 각본처럼 8회에 역전 드라마를 집필한 것과 관련해서는 "선배들의 사례를 보면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8회에 많은 행운이 따랐다"며 "우리도 8회에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8회에 2점을 따라붙었을 때 승부가 우리 쪽으로 넘어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홈에서 두 차례나 태그아웃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힘을 내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선취 득점을 일본에 허용했고, 홈에서 아웃되는 상황이 두 번이나 있었는데도, 선수들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며 "정신력 싸움에서 이겼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7일 정오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미국과 슈퍼라운드 3차전 선발로 사이드암 이강준을 예고했다.

그는 "내일은 선발로 이강준이 나가고, 아마도 장재영을 투입할 수 있다. 남은 투수 4명으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승리 소감을 부탁한 일본 기자의 질문에는 "한일전은 실책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오늘도 실책에서 승부가 갈렸지만 그게 학생 야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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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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