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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투수는 직선타 잡고, LG 포수 둘은 홈에서 연이은 실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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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5 (목) 22:47

                           


두산 투수는 직선타 잡고, LG 포수 둘은 홈에서 연이은 실수

LG 2회말 무사 1, 2루 김민성의 타구는 더블 플레이로

4회초 두산 공격, 홈 승부 가능했지만 포수 유강남이 균형 잃어

9회초에도 LG 포수 이성우가 홈으로 쇄도하던 이유찬 놓쳐



두산 투수는 직선타 잡고, LG 포수 둘은 홈에서 연이은 실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투수 라울 알칸타라(28·두산 베어스)는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직선타를 잡아 더블 플레이를 만들었다.

포수 유강남(28·LG 트윈스)은 주자보다 먼저 날아온 홈 송구를 잡으면서 엉덩방아를 찧어 상대에게 득점을 헌납했다.

또 다른 LG 포수 이성우(39)마저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시야에서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두산과 LG의 희비가 엇갈리는 장면이었다.

두산은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2차전에서 LG를 9-7로 꺾고 PO 진출을 확정했다.

4일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한 두산은 2차전에서 완승을 거둬 준PO를 2경기 만에 끝냈다.

LG로서는 2회말 기회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2회초 선취점을 내준 LG는 0-1로 뒤진 2회말 로베르토 라모스와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역전까지도 기대할만한 상황이었다.

류중일 LG 감독 또한 역전을 꿈꾸며 김민성에게 강공을 지시했다.

김민성은 알칸타라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잘 받아쳤다.

그러나 '딱' 소리를 내며 배트 중심에 맞은 공이 곧 알칸타라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알칸타라는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자신의 왼쪽으로 빠르게 날아간 타구를 잡아냈다.

2루 주자 라모스는 몸을 3루 쪽으로 움직인 터라, 귀루하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기민한 수비로 더블 플레이를 완성하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두산 투수는 직선타 잡고, LG 포수 둘은 홈에서 연이은 실수



반면 LG는 유강남의 아쉬운 수비 탓에 대량 실점했다.

LG가 0-1로 뒤진 4회말 1사 2루, 박세혁이 중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허경민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달렸고, LG 중견수 홍창기도 강하게 홈에 공을 던졌다.

허경민보다 공이 홈플레이트에 먼저 도달했다.

그러나 LG 포수 유강남은 홈플레이트 앞에서 한 번 튄 공을 잡다가, 몸의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유강남이 엉덩방아를 찧은 직후, 허경민은 홈플레이트를 찍고 포효했다.

유강남이 몸의 균형을 잃지 않고 태그를 했다면, 충분히 아웃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허경민이 홈을 밟으면서 한 걸음 더 달아난 두산은 4회에만 총 7점을 뽑아 8-0까지 달아났다.



두산 투수는 직선타 잡고, LG 포수 둘은 홈에서 연이은 실수



LG는 홈런포를 쏟아내며 7-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9회초 포수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해, 의욕을 완전히 잃었다.

두산 허경민은 9회초 무사 1루에서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공은 잡은 LG 투수 고우석이 1루에 악송구를 범했고, 발 빠른 대주자 이유찬은 2루를 찍고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렸다.

파울 라인 밖에서 공을 잡은 LG 2루수 구본혁은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LG 포수 이성우가 공을 잡았을 때 이유찬은 홈플레이트에서 5m 이상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성우는 홈으로 쇄도하는 이유찬을 시야에서 놓쳤다.

이성우가 2루와 3루를 바라보는 사이, 이유찬은 이성우의 등 뒤에서 슬라이딩해 득점했다.

이성우가 이유찬을 발견했다면, 여유 있게 잡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홈에서 벌어진 LG 포수의 두 차례 실수는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유찬이 득점하는 순간을 지켜본 LG 투수 고우석은 멍한 표정으로 하늘만 바라봤다.

이날 두산과 LG의 격차는 2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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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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