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키움 3연전 싹쓸이…첫 출장 김민식 5타점 폭발
최진행 3점포 날린 꼴찌 한화, SK 잡고 위닝시리즈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맷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4위 굳히기에 들어갈 조짐이다.
KIA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2위 키움과 3연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이날 경기 없이 쉰 5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1.5게임 차로 벌렸다.
3연패를 당한 키움은 두산 베어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3 뒤져 3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에 나선 베테랑 포수 김민식이 5타점을 쓸어 담으며 대승을 견인한 경기였다.
키움은 1회초 김하성이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KIA는 공수 교대 뒤 2사 만루에서 김민식이 역전 3타점 3루타를 날렸다.
올 시즌 첫 타석에 나선 김민식은 키움 선발 한현희의 초구를 가볍게 밀어쳐 좌전안타를 날렸으나 키움 좌익수 박주홍이 미끄러지며 공을 뒤로 빠트린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KIA는 후속타자 박찬호가 우전안타로 김민식마저 불러들여 4-1로 앞섰다.
2회에는 나지완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6-1로 달아났다.
나지완은 개인통산 800타점을 돌파했다.
키움은 3회초 김하성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추격했으나 KIA는 3회말 박찬호가 솔로아치를 그려 7-3으로 앞섰다.
6회에는 프레스턴 터커와 나지완이 각각 1점 홈런을 날린 KIA는 8회말 김민식이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4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김민식은 올해 1군 첫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고 나지완도 5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렸다.
12일 만에 등판한 키움 한현희는 2이닝 동안 8안타로 7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대전에서는 꼴찌 한화 이글스가 최진행의 3점 홈런을 앞세워 SK 와이번스에 4-2로 승리했다.
9위 SK에 2게임 차로 따라붙은 한화는 시즌 상대 전적도 4승 5패로 좁혔다.
SK는 1회초 최지훈이 볼넷, 최정은 좌전안타로 2사 1,3루에서 채태인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한화는 공수 교대 후 1사 2,3루에서 최진행이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3-1로 역전시켰다.
전 경기 8회 솔로아치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친 최진행은 KBO리그 통산 50번째로 150홈런을 달성했다.
끌려가던 SK는 7회초 2사 1,2루에서 최지훈이 3루 땅볼을 쳤으나 한화 오선진이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는 실책을 저질러 2-3으로 따라붙었다.
쫓기던 한화는 8회말 오선진이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는 적시타를 날려 한숨을 돌렸다.
한화는 2사 후 최진행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에 이어 오선진이 SK 4번째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날려 다시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9회초 마무리 정우람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한화 선발 장시환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4패)째를 올렸다.
장시환이 승리를 거둔 것은 5월 7일 SK전 이후 67일 만이다.
SK 선발 문승원도 7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이날 NC 다이노스-LG 트윈스(잠실),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사직), 삼성 라이온즈-kt wiz(수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취소된 잠실 경기는 10월 10일 더블헤더로 열리고, 사직·수원 경기 일정은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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