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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송광민 말소' 한용덕의 작심 발언 "팀만 생각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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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3 (수) 12:22

                           
[엠스플 현장] '송광민 말소' 한용덕의 작심 발언 팀만 생각했다

 
[엠스플뉴스=대전]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한화 이글스가 주전 3루수 송광민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최근 성적 부진이 아닌 '팀워크 저해'가 원인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10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 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궁금해할 것 같아서 먼저 말씀드린다"며 송광민의 말소 소식을 전했다. 대신 3루수 김태연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몸이 많이 피곤한 것 같아서"라고 말소 사유를 전하던 한 감독은 잠시 생각을 가다듬은 뒤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경기장 안과 밖에서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벗어난 행동을 해서 제 마음이 많이 다쳤다. 여태까지 다른 선수들이 고생해서 이렇게 만들어놨는데..." 한 감독의 말이다. 단순히 최근 타격부진이나 수비실책 때문이 아니라 개인을 먼저 생각하는 행동 때문에 팀워크가 저해될 것을 우려했다는 얘기다. 
 
한 감독은 "결정하기 어렵지 않았다"며 "오로지 팀만 생각했다. 김태연, 김회성, 오선진 등 잘할 수 있는 선수들 얼마든지 있다. 팀에 보탬이 되고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시즌 초반에도 이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랐다"고 말을 이어갔다. 송광민의 말소로 한화의 젊은 내야수들이 기회를 얻고,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송광민 말소 결정은 시즌 막바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팀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한 감독은 "겉으로는 욕심 없다고 말하지만, 아직 팀이 순위싸움을 하는 중이다. 감독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여기에 대해 비판이 나온다면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송광민 말소로 한화 타순에도 변화가 생겼다. 제라드 호잉이 3번타자로 이동하고 4번 이성열, 5번 양성우 순으로 중심타선을 구성했다. 포수 지성준이 6번타자, 하주석이 7번타자, 정은원이 8번타자로 나서고 3루수 겸 9번타자로는 김회성이 선발 출전한다. 
 
송광민을 전력에서 제외한 한 감독의 결단이 시즌 막판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인 한화 이글스에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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