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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각종 악재 속에도 '우뚝'…2009년보다 개인 기록 낫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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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4 (월) 09:47

                           


김연경, 각종 악재 속에도 '우뚝'…2009년보다 개인 기록 낫다

동료 선수들 이탈-스트레스·부담감에도 이 악물고 버티는 김연경



김연경, 각종 악재 속에도 '우뚝'…2009년보다 개인 기록 낫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1년 만에 국내 프로배구 무대에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은 V리그 전초전이었던 컵대회에서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복근 부상 여파가 남아있는 데다 새로운 선수들과 충분히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 탓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컵을 GS칼텍스에 내줬다.

GS칼텍스와 결승전에서 공격 성공률은 28.57%에 그쳤다.

김연경의 컨디션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10월 21일 GS칼텍스와 V리그 개막전에선 25점을 기록했지만, 세터 이다영과 호흡이 어긋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범실도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환경적인 요인도 김연경을 괴롭혔다.

김연경은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미디어 노출도 많았다. 그는 1라운드 모든 경기에서 공식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김연경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듯했다. 그는 지난달 경기 중 네트를 잡고 끌어내리는 등 과격한 모습으로 논란을 빚었다.

팀 내 상황도 좋지 않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10연승을 기록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썼지만, 최근 김연경의 짐을 나눠 매야 할 선수들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는 부진을 거듭하다 최근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13일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고는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이 고열증세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결장했고, 밀접 접촉자인 이다영도 격리 조처됐다.

흥국생명은 주전 선수들의 줄이탈 속에 최근 2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상황은 좋지 않지만, 김연경은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최근엔 컨디션을 조금씩 끌어올리며 김연경다운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김연경의 활약상을 짐작할 수 있다.

김연경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공격 성공률(48.43%), 오픈 공격 성공률(44.00%), 시간차 공격 성공률(63.83%·이상 1위), 퀵오픈 공격 성공률(54.17%·2위), 후위 공격 성공률(44.00%·3위) 등 각 부문에서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김연경의 올 시즌 기록은 해외 진출 직전이었던 2008-2009시즌 때보다도 낫다.

당시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공격 성공률 47.09%를 기록하며 이 부문 전체 2위를 기록했다. 11년이 지난 올 시즌엔 더 좋은 기록을 생산하고 있다.

물론 12경기 기록을 바탕으로 김연경의 복귀 시즌을 평가할 순 없다.

김연경은 올 시즌 전체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교체 움직임 등 각종 변수도 많다.

GS칼텍스를 필두로 다른 팀들의 집중 견제도 심해지는 분위기다.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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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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