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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재능' 마이클 비즐리, 뉴욕서 재능 꽃 피울까?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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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3 (토) 07:10

                           

'악마의 재능' 마이클 비즐리, 뉴욕서 재능 꽃 피울까?



 



[점프볼=서호민 기자] ‘악마의 재능’ 마이클 비즐리(28, 206cm)의 재능이 드디어 꽃을 피우는 것일까?


 


올 시즌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중심으로 새 판 짜기에 나선 뉴욕 닉스의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분명히 예전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지난 몇 년간 하위권을 전전하며 인기 구단으로써 체면을 구겼던 뉴욕이지만, 올 시즌 초반 현재 동부 컨퍼런스 8위(17승 14패)에 이름을 올리며 2012-2013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특히, 12월 있었던 10경기에서는 8승 2패로 그 기세가 오를대로 올라 있는 상태다. 에이스인 포르징기스가 이기간 동안 평균 20.3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끈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최근 뉴욕의 상승세엔 벤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비즐리를 빼놓을 수 없다.


 


비즐리는 올 시즌 주로 식스맨으로 경기에 출장, 정규리그 25경기에서 평균 11.1득점(FG 52.5%) 4.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 기록을 살펴본다면 평균 22.6득점(FG 52.9%)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에이스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비즐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와의 홈경기에서 25분을 뛰면서 32득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팀의 후반전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은 에이스 포르징기스가 경기 초반부터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였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비즐리에게 대부분의 공격을 맡겼다.


 


전반전 4득점 3리바운드에 그친 비즐리였지만, 3쿼터부터 적극적인 1대1 공격을 통해 득점포를 예열했다. 그리고 승부의 4쿼터, 비즐리는 홀로 18득점 7리바운드를 몰아치며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비즐리의 엄청난 퍼포먼스에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 있는 홈 팬들이 그를 향해 “MVP 챈트”를 외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비즐리는 이날 활약으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 뉴욕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25분 이하의 출장시간 동안 30득점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비즐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보스턴의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비즐리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유의 넉살을 부리며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자신이 관중들로부터 MVP 챈트를 받은 것에 대해 그는 “그런 말을 들어서 기분은 좋지만 분명히 그건 포르징기스 향해 하는 말이었을 것이다”라고 웃어 보였고, “언제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였냐”라는 질문에는 “1989년 1월 9일(비즐리의 생년월일)부터다”라고 우스꽝스러운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포르징기스는 야투 11개를 시도해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데뷔 이후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포르징기스는 “나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내가 없었으면 쉽게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비즐리가 내 몫까지 잘 메워주었기 때문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비즐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비즐리는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뽑히며 데뷔 당시 엄청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카멜로 앤써니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왼손잡이 멜로’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비즐리는 NBA 무대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드래프트 전부터 많은 이들의 지적을 받았던 멘탈적인 이슈가 계속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마이애미 히트 시절인 2011년에는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소동을 겪었고, 이후에도 그는 각종 멘탈적인 이슈로 문제를 일으키며 결국 떠돌이 신세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는다. 급기야 2015년에는 NBA를 떠나 중국 CBA로 건너가 프로생활을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무대를 경험한 것이 오히려 비즐리의 농구인생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비즐리는 CBA에서 2시즌 동안 평균 30.3득점(FG 52.7%) 11.8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중국무대를 평정했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더 이상 잡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그는 한층 더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즐리는 지난해 밀워키 벅스와 1년 계약을 맺으며 NBA에 컴백했다. 2016-2017시즌 56경기에서 평균 16.7분 출장 9.4득점(FG 53.2%) 3.4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 벤치멤버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밀워키의 상승세에 적잖은 공헌을 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뉴욕의 부름을 받아 3번과 4번을 오가며 벤치 에이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수비와 BQ에선 문제를 보이고 있지만, 공격력만큼은 아직까지 NBA 무대에서 통할만한 수준이다라는 평가다. 비즐리는 최근 활약상에 대해 “나는 팀을 위해 득점, 리바운드, 수비 뭐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나는 언제쓸 지 모르는 검을 갈고닦고 있다. 나는 언제나 코트 뒤에서 열심히 노력 중이다. 이제는 그 결실을 맺을 때가 왔다”라는 말로 비장함을 드러냈다. 


 


비즐리의 드래프트 동기인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와 케빈 러브(클리블랜드) 등은 모두 현재 리그 정상급 선수들로 성장했다. 그런 반면 비즐리는 이들에 비해 정체된 성장세를 보이며 잠재성을 터트리지 못했다. 과연, 비즐리가 올 시즌 뉴욕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NBA 무대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그의 활약을 계속 주목해보자.


 


#마이클 비즐리 프로필


1989년 1월 9일생 206cm 107kg 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 켄자스 주립대학출신


200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마이애미 히트 지명


2009 NBA 올 루키 퍼스트팀, 2016 CBA 외국인 MVP, CBA 올스타 2회 선정 CBA 올스타 MVP 2회 수상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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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일병 프프프잉

삉삉

2017.12.23 10:52:48

옹 엔비진출?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7.12.23 15:13:32

그래도 안될듯,

이등병 스타붙자

2017.12.24 09:32:57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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