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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감독, 부친상에도 선수들을 지휘한 위성우 감독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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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일) 20:53

                           

이것이 감독, 부친상에도 선수들을 지휘한 위성우 감독



 



[점프볼=청주/이원희 기자] 25일 청주 실내체육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덤덤한 표정이었다. 그의 가슴에는 ‘근조(謹弔)’라고 써진 검은 리본이 달려있었다. 위성우 감독은 지난 24일 부친상을 당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통한 소식. 우리은행 관계자는 “평소 폐혈증이 있으셨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전날 부산에 있는 빈소를 하루 지키다 오늘 새벽 급하게 청주로 향했다.


 


위성우 감독은 쉽게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6연패 영광에 한 걸음만 남겨놓았다. 25일 KB전에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 만약 진다면 KB에 1.5경기차 추격을 받게 되면서, 상대전적에서도 3승4패로 밀리게 된다. 혹여나 본인 때문에 팀 선수들이 흔들리고, 우승 경쟁에 타격을 입을까 걱정이었다.


 


우리은행 선수들도 위성우 감독을 위해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웃을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KB 박지수 다미리스 단타스의 활약을 막지 못해 72-76으로 패했다. 단타스는 21점 9리바운드, 박지수는 16점 8리바운드로 우리은행을 괴롭혔다. 


 


이 경기에 앞서 만난 위성우 감독은 “아버지가 1934년생이시다. 연세가 있으셨는데, 그날 갑자기 쇼크가 오셨다. 아버지 때문에 농구를 시작했다. 아버지를 따라 경기장에 많이 갔고, 농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혼도 많이 났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새벽에 달려왔지만 잠은 많이 잤기 때문에 문제없다. 오전 훈련은 나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잠이 오지 않더라. 그래서 오전 훈련에 나갔다. 선수들은 잘해낼 것이다. 제가 뛰는 것도 아니고, 힘든 부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은행은 나탈리 어천와와 임영희가 19점씩, 박혜진이 14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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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2.25 23:48:36

진짜 프로정신 대단하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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