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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양동현·단단한 수비…김남일의 성남은 다르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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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0 (일) 10:10

                           


확실한 양동현·단단한 수비…김남일의 성남은 다르다



확실한 양동현·단단한 수비…김남일의 성남은 다르다

(광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김남일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은 '진공청소기'로 불렸던 그의 현역 시절 플레이만큼이나 강렬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는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FC에 2-0 완승했다.

성남은 전반 11분 만에 2-0을 만드는 등 광주를 완벽하게 무너뜨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3시즌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온 양동현이 시원하게 '멀티 복귀 골'을 쏘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양동현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기회를 잡으면 좀처럼 놓치는 법이 없는 공격수다. 골 결정력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개막이 연기된 동안 김 감독은 양동현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2선 공격진이 양동현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는, '약속된 플레이'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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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구단 관계자는 "개막 전 모든 연습경기를 비공개로 가졌는데, 이들 경기도 혹여 다른 구단이 와서 몰래 영상을 찍을까 봐 '철통 보안' 속에 치렀다"고 전했다.

임선영의 침투 패스에서 유인수의 오버래핑을 거쳐 양동현의 헤더로 마무리된, '톱니바퀴'처럼 돌아간 선제골 장면은 김 감독의 철저한 준비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공격이 치밀했다면 수비는 냉정했다.

0-2로 뒤진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펠리페와 새로 영입한 코스타리카 대표 출신 마르코를 앞세워 강공을 펼쳤다.

그러나 성남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성남은 포백의 틀은 유지하면서, 때로는 파이브백으로 내려서며 펠리페와 마르코를 꽁꽁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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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기만 한 게 아니다. 측면 수비수들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허를 찔렀다.

K리그1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광주의 외국인 공격수들을 꽁꽁 묶은 성남 수비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합격점을 줄 만했다.

다만, 승격팀 광주는 올 시즌 K리그1 최약체로 분류된다. 성남이 앞으로 만날 팀 모두 광주보다 강하다.

성남은 인천 유나이티드, 강원FC, FC서울 등과 차례로 승부를 이어간다.

감독 경험이 전혀 없는 그가 곧바로 1부 리그 팀을 맡은 데 대한 우려의 시선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어차피 쉬운 상대는 없다"면서 "상대가 잘하는 걸 무력화하고, 대처를 잘 할 수 있도록, 분석을 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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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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