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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10개월 만에 돌아온 이청용, 첫 경기부터 빛난 '클래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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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9 (토) 16:32

                           


10년 10개월 만에 돌아온 이청용, 첫 경기부터 빛난 '클래스'

상주 상대로 K리그 복귀전…2선서 전천후 풀타임 활약



10년 10개월 만에 돌아온 이청용, 첫 경기부터 빛난 '클래스'



(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10년 넘게 지나 돌아온 K리그 무대에서도 '블루 드래곤' 이청용(32·울산)의 클래스는 변함이 없었다.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는 유럽 생활을 뒤로하고 돌아온 이청용의 국내 무대 복귀전이었다.

두 차례 월드컵(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본선에 출전한 것을 포함해 A매치를 89경기나 소화한 이청용이 K리그에서 뛴 건 11년 가까이 지난 일이었다.

FC서울 소속이던 2009년 7월 19일 강원FC와 원정 경기를 끝으로 잉글랜드에 진출한 이후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2018년 9월 입단한 독일 2부 분데스리가 보훔과 올여름 계약 만료를 앞뒀던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리그 개막이 미뤄지던 3월 초 지속해서 '러브콜'을 보내온 울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 복귀를 알렸다.

개막이 하염없이 미뤄지며 기약이 없던 이청용의 K리그 복귀전은 울산 입단 두 달 만에 열렸다.

마침내 새로운 안방인 문수축구경기장 그라운드에 선 이청용은 무관중 경기로 팬들의 함성은 직접 들을 수 없었지만, 경기 전부터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발을 맞추며 몸을 풀었다.

2선의 오른쪽에 선발 출격한 그는 유럽에서 장기간의 프로 생활을 거쳐 돌아온 베테랑다운 노련한 움직임을 뽐냈다.

특히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명품 패스'는 울산의 볼 흐름을 한층 원활하게 만드는 효과를 냈다.

전반 17분 중앙에서 상주 수비 둘 사이에 자리를 잡고 신진호에게 공을 내달라고 신호를 보낸 뒤 공이 날아오자 절묘한 논스톱 헤딩 패스로 주니오에게 슈팅 기회를 준 장면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눈에 띄었다.

1분 뒤엔 왼쪽 측면의 데이비슨의 크로스가 넘어갈 뻔한 것을 받아내 페널티 아크 뒤 윤빛가람에게 내줘 또 한 번의 슈팅을 끌어냈다.

이후에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뛴 이청용은 경기 상황에 따라 김인성과 자리를 바꿔 2선의 오른쪽에 서기도 하고, 후반에는 이상헌이 교체 아웃된 뒤 중앙으로 옮기는 등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때로는 미드필더 신진호-윤빛가람보다 더 아래쪽의 수비 라인까지 내려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4-0 대승에 단단히 한몫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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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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