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마산]시즌 막바지 롯데 자이언츠 내야진에 '신데렐라'가 등장했다. 혜성처럼 등장해 주전 자리를 꿰찬 입단 4년차 내야수 전병우가 주인공이다.전병우는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우투우타 내야수다. 입단 직후 일찌감치 군 복무를 소화하고 올 시즌 본격적으로 롯데 선수단에 합류, 9월 4일 1군에 올라온 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19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이 무려 0.410에 홈런 3개 11타점을 올렸다. 10월 6일 한화전에서도 2루타 2개와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8대 5 승리를 이끌었다.외국인 선수 앤디 번즈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롯데로선 '뉴페이스' 전병우의 활약이 더 반갑다. 조원우 감독은 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 전을 앞두고 번즈와 전병우의 엇갈린 명암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9월 이후 타율 0.188로 심각한 부진에 빠진 번즈에 대해선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강한 것 같다. 공을 너무 세게 치려는 경향이 보인다"고 밝혔다.전병우의 최근 활약에 대해선 "2군에서부터 타격에 소질을 보였던 선수"라며 "삼진이 적고 선구안이 좋다. 자기 스윙을 자신감 있게 하고, 빠른 볼과 변화구를 모두 잘 공략한다"고 칭찬했다. 또 1군에 올라온 직후 좋은 결과를 거두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 것도 전병우의 활약 비결로 꼽았다.전병우는 2루와 3루를 모두 소화한다. 전병우의 수비 포지션에 대해 조 감독은 "송구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포구를 좀 더 침착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3루수보다는 2루수를 좀 더 편안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아직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롯데가 올 시즌 뒤 번즈와 재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전병우가 지금과 같은 활약을 계속 이어간다면, 롯데의 2루 자리 새 주인이 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올 시즌 이후 자칫 생길 수도 있었던 롯데의 2루 고민이 전병우의 활약으로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모양새다.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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