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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투런포' 청소년대표팀 영웅 이주형 "행복합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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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8 (일) 16:06

                           


'역전 투런포' 청소년대표팀 영웅 이주형 "행복합니다"

1회 첫 타석에서 헬멧 사구 "땡큐하고 나갔죠…괜찮습니다"





'역전 투런포' 청소년대표팀 영웅 이주형 행복합니다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극적인 9회 역전 투런포로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에 동메달을 안긴 이주형(경남고)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8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호주와 3위 결정전에서 4-5로 뒤진 9회 초 1사에서 박시원(광주일고)이 중전 안타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그러자 호주는 좌타자 이주형의 타석을 앞두고 투수를 우완 키어런 홀에서 좌완 윌 셰리프로 교체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지찬(라온고)과 더불어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이주형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이주형은 셰리프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단숨에 승부를 뒤집은 한국은 에이스 소형준(유신고)으로 9회 말을 막고 6-5 승리로 안방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이주형은 경기 후 도핑 테스트에 차출돼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에 마련된 도핑 장소로 이동 중인 이주형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를 통해 연락이 닿았다.

전화 인터뷰에서도 이주형의 들뜨고 흥분된 감정이 가득 전해졌다.

그는 "주장 박시원이 감이 안 좋았는데도 살아나가서 무조건 뒤의 (김)지찬이에게 연결하려고 했다"며 "좋은 결과가 나와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진루타를 우선에 뒀던 이주형은 그래서인지 "맞는 순간 속으로 '시원아, 빨리 뛰어라, 뛰어라'고 외쳤다"고 소개했다.

그는 홈런을 친 뒤 넘어진 것은 흥분해서인지 묻자 "흐흐흐흐"하며 한참을 웃은 뒤 "그냥 미끄러졌다"고 했다.



'역전 투런포' 청소년대표팀 영웅 이주형 행복합니다

이주형은 대표팀의 9경기 전 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율 0.364(33타수 12안타) 2타점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주형은 동메달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대회 첫 홈런을 극적인 9회 역전 투런포로 장식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김)지찬이에게 많이 배웠다"며 "어제 경기에서 제가 한 번이라도 출루했다면 오늘 6시에 경기했을 텐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전날 결승행 티켓이 걸린 미국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자신이 살아나갔더라면 오후 6시에 결승전을 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었다.

이날 첫 타석에서 호주 선발 리언 에번스의 공에 헬멧을 맞은 이주형은 "어제 5타수 무안타를 쳐서 오늘은 어떻게든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머리 맞았을 때 '감사합니다'하고 나갔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처음에 맞았을 때는 아팠는데, 1분 정도 지나니 괜찮더라"며 "지금도 괜찮아"고 했다.

지난달 26일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그는 "뽑아주신 팀에 감사하다"며 "LG 트윈스에서 야구 오래오래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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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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