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 두 세터가 시즌 첫 날부터 발목 부상을 당했다.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경기. 결과는 3-0으로 대한항공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결과보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KB손해보험 두 세터, 황택의와 양준식이 발목 부상으로 경기 도중 쓰러진 것이다.1세트 14-17로 KB손해보험이 뒤진 상황, 세터 황택의는 블로킹 착지 상황에서 팀원 이선규 발을 밟았다. 그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황택의는 곧바로 양준식과 교체돼 벤치 뒤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후 1세트 종료 시점 즈음에 선수대기실로 옮겨졌다.교체돼 들어온 양준식도 부상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양준식은 3세트 19-16 리드 상황에서 상대 정지석 발을 밟고 쓰러졌다. 양준식은 왼쪽 발목이 돌아갔다.
이날 KB손해보험 개막식을 맞아 구단 담당 주치의가 현장을 방문한 상황이었다. 주치의는 곧바로 선수들을 만나 검진에 들어갔다.
불행 중 다행으로 두 선수 모두 뼈에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는 진단 결과가 있었다. 경기 후 만난 권순찬 감독은 “장비 없이 확인한 결과여서 자세한 검진을 받아야 정확한 진단을 알 수 있다. 내일(17일) 오전에 곧바로 병원에 가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권 감독은 허탈해했다. 시즌 첫 날부터 터진 부상도 문제였지만, 팀에서 가장 핵심인 세터 두 명이 똑같은 부위를 다친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패배보다도 부상에 아픈 권순찬 감독이었다.권 감독은 “경기를 하면 선수들이 다칠 수도 있다”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전 부상선수들 체크가 우선이다. 다소 가라앉은 선수단 분위기도 살려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다행스럽게도 이날 투입된 최익제가 다친 선배들을 대신해 괜찮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권 감독은 “최익제를 준비시키겠다. 나이가 어리지만 국가대표 무대 등 어디를 가도 팀을 리드하는 선수다. 자신감을 가진다면 충분히 해낼 선수”라고 평가했다.또 데뷔전을 치른 신인 한국민에 대해서는 “점프, 타점, 스윙 등 괜찮은 선수다. 아직 적응을 덜 해 긴장한 모습이 보였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긴장했음에도 공격, 서브, 수비에서 제 몫을 다 했다. 큰 선수가 될 것 같다”라고 만족해했다.시즌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맞은 KB손해보험. 의정부에 벌써부터 찬 겨울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사진/ 문복주, 홍기웅 기자
2018-10-16 이광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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