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오승환(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팀 타선 덕분에 구원승을 신고했다.오승환은 6월 24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팀이 1-0으로 앞선 8회 말에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공 19개를 던져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3.41로 나빠졌다.첫 두 타자는 완벽하게 막았다. ‘손에 입김을 분다’며 항의한 마이크 트라웃과 잠시 신경전을 벌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삼진으로 잠재웠다. 후속타자 저스틴 업튼에게도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좌타자 루이스 발부에나와의 승부가 문제였다. 시속 91.5마일짜리 높은 속구가 생각보다 낮게 들어가면서 이 공이 우월 동점 솔로포로 연결되고 말았다. 결국,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안드렐튼 시몬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다행히 토론토는 9회 초 2사 1, 2루에 터진 스티븐 피어스의 좌월 스리런포(4-1)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마무리 라이언 테페라가 9회 말 에인절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우면서 오승환이 승리투수(3승)가 됐다.경기 후 오승환은 “8회에 투아웃을 잡아놓고 피홈런을 맞았다.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너무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아쉬움에 제스처가 나왔다"며 "팀이 곧바로 점수를 냈고 이후 승리를 거둬 다행이다"라는 경기 소감을 남겼다.피홈런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시몬스를 삼진으로 잡았다는 말엔 “아쉽긴 했지만, 팀이 언제든지 이길 기회가 있었다”며 “이 타자를 막아야 팀이 승리할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하고 집중했다”고 답했다.트라웃의 항의를 받고 마운드에 오른 구심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평상시에 하던 손에 바람을 부는 것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규칙이기 때문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늘 하던 행위라 감독과 코치도 좀 의아해했다”고 회상했다.글/정리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현장취재 이지영 통신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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