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김성범 인터넷기자] “굉장히 신경이 쓰였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홈 6연패 탈출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고양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85-66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반 수비가 주효했다. 전반을 38-39로 마친 오리온은 촘촘한 수비로 후반 KCC를 27득점으로 묶으며 승리를 따냈다. 공격에서 허일영(22득점, 3점슛 5개)과 대릴 먼로(17득점 12리바운드)가 활약한 오리온은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시즌 개막이래 최고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홈에서 첫 승을 거둬 기쁘다”며 운을 뗀 추일승 감독은 “상대 팀이 주력 선수가 빠져 수비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이 잘해줬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허일영의 슛감이 좋아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임해줬으면 한다. 김강선도 칭찬해주고 싶다”며 두 선수를 언급했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선수도 있었다. 첫 선을 보인 단신 외국선수 제이슨 시거스다. 시거스는 이 날 14분 12초를 나와 8득점(야투 1/6)으로 부진했다. “아직 컨디션이 안 올라온 듯 하다”라고 평을 내린 추 감독은 “휴식기 이후면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 본다.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보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승리는 이번 시즌 홈에서의 첫 승이라 의미가 깊었다. 이에 대해 “그동안 굉장히 신경쓰였다”라고 밝힌 추 감독은 “관중들이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시는데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심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후반에 수비 집중력과 속공이 유연하게 전개돼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추 감독은 “이제 제대로 된 로스터가 갖춰졌다. 3라운드에는 본격적으로 승수 사냥에 나서겠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은 가용인원의 한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그먼 감독대행은 “이정현(국가대표 소집), 송교창(정강이 통증), 유현준(경기 도중 부상)의 결장으로 체력적으로 버거웠다. 선수교체를 제 때 못해줘 (브랜든) 브라운이 후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쉬움도 있었으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오그먼 감독대행은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포함해 열심히 뛰어 칭찬해주고 싶다. 유현준의 갑작스러운 부상에도 다른 선수들이 메워준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문복주 기자
2018-11-23 김성범([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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