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보령/이광준 기자] “공격수 안혜진이요? 시즌 때는 안 되죠.”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9일 충남 보령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예선에서 IBK기업은행을 3-1로 누르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경기 초반부터 치열했던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꾼 건 ‘아포짓 스파이커’로 투입된 세터 안혜진이었다. 그는 2세트 팀이 7-16으로 뒤지면서 어려운 분위기를 몇 차례 공격으로 뒤집었다. 175cm 높이를 활용해 상대 왼쪽 공격을 단단히 틀어막는 블로킹도 좋았다. 득점은 단 5점에 그쳤지만 팀 승리에 제 역할을 다했다.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이 상대에 비해 컨디션, 집중력에 앞섰던 것 같다. 특히 2세트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안혜진 투입으로 분위기가 바뀐 게 컸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곧이어 안혜진에 대해 취재진 질문이 이어졌다. 차 감독은 “시즌 들어서는 볼 수 없는 공격수 안혜진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선수가 없으니 준비한 궁여지책이다. 그렇지만 허투루 연습하지 않았다. 꽤나 많이 연습해 ‘한 번은 해주지 않을까’란 기대를 했는데 그게 중요한 순간 나왔다”라고 덧붙여 말했다.차 감독은 시즌 때도 ‘히든카드’로 쓸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진 않을 것이다. 아닌 건 아니니까”라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차 감독은 본격적인 시즌 때 세터 운용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고은-한수진 체제로 시즌 초반 진행할 것 같다. 안혜진은 9월 16일 열리는 2018 AVC컵 여자배구대회 차출이 예정돼 있다. 한 달 가량 빠지는데 선수들 호흡을 맞추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안혜진은 복귀 후 천천히 준비시키겠다.”“나름 KOVO컵 준비에 공을 들였다. 어설프게 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차상현 감독. 지난해 KOVO컵 여자부 우승팀인 GS칼텍스가 2회 연속 우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문복주 기자
2018-08-09 이광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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