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국 올스타전] 만원관중 화성실내체육관, 4602명과 함께 한 배구 축제
[더스파이크=화성/정고은 기자] 4602명의 팬들이 배구 안에 하나 됐다.
한국이 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태국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패했다.
경기 시작 한 시간여를 앞둔 오후 6시부터 체육관은 관중들의 환호성으로 들썩였다. 꽤 많은 인원의 태국 팬들도 함께 했다. 전통의상을 입은 팬부터 대형 국기를 흔드는 팬까지,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시간이 흐르자 경기장은 팬들로 한층 더 빼곡히 들어찼다. 이날 화성실내체육관은 매진을 기록했다. 무려 4602명의 팬들이 몰렸다.
때마침 흥을 돋구어줄 DJ공연이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코트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한국 올스타팀. 김연경이 등장하자 한국 팬들은 물론 태국 팬들도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으로 그를 맞이했다. 한 자리에 모인 선수들은 이내 스트레칭을 하며 경기 준비에 나섰다.
갑자기 태국 응원단석이 소란스러워졌다. 바로 태국 올스타 팀이 얼굴을 비췄기 때문. 선수들은 응원단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연습 훈련 시간을 가지는 사이 팬들은 장내 아나운서의 진행에 맞춰 응원연습, 댄스캠, 눈싸움 등의 시간을 가지며 경기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
이내 7시가 됐다. 주심의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본 경기가 시작됐다. 이 순간만을 기다려온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며 힘을 불어넣어줬다. 선수들도 이에 보답하듯 볼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다.
1세트 후반 칸통의 서브가 연이어 득점으로 연결되자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태국 응원단이 내뿜는 응원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뒤엎었다. 이에 질세라 한국 팬들도 목청을 드높였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이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나 늘 변함없이 응원과 함성을 보냈다는 것. 그들에게 경기에 대한 승패보다 중요한 건 배구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었다.
앞서 방콕에서 제1회 대회를 가진 후 자리를 옮겨 화성에서 열린 이번 대회. 장소는 달라졌어도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서로 국적은 달라도 배구 안에 하나 되어 그 순간을 축제로 만든 그들이었다.
사진_ 문복주, 유용우 기자
2018-04-08 정고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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