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과의 코파 이탈리아 전 직후 현장에서 만난 이승우. 사진=골닷컴 이성모 기자)
[골닷컴,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이성모 기자 =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이승우)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AC 밀란 대 베로나의 코파이탈리아 16강. 이승우가 선발 출전한 베로나는 AC 밀란에 0-3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서 57분을 소화한 이승우를 경기가 끝난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났다. 이승우는 이 경기에서의 패배, 이탈리아 무대 데뷔골에 대한 본인과 팬들의 기대 등에 대해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아래는 이승우와의 인터뷰 전문.
- 우선 오늘 두번째 선발 경기였는데 전반적인 소감은 어떤가요?
"AC 밀란이 저희보다 강팀이고 여러가지 면에서 저희보다 앞서있는 팀이다보니까 팀 전체적으로 우선 수비를 하고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경기를 가졌는데 결국 상대팀이 저희보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습니다. 저희는 컵 대회에서 떨어졌으니 좀 더 리그에 집중해야할 것 같습니다."
- 오늘 전반 40분 전후로 다리를 다쳤는지 잠시 주저앉는 모습이 보였었는데, 부상은 아닌지요?
"경합상황에서 부딪힌게 처음엔 부상인가 싶었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 오늘 전반전에 중거리슈팅도 시도를 했고 의도적으로 골을 노리는 느낌이 좀 있었고 수비 가담도 의욕적으로 했는데요.
"아무래도 상대가 저희보다 강한 팀이다보니까 저도 수비를 도와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반 초반에 골을 내주다보니까 저희가 더 조급해지고 그래서 경기가 잘 안 풀린 것 같습니다."
- 전반전에 문전 바로 앞에서 볼이 본인 옆으로 빗겨간다던지 그런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본인도 아쉬울 것 같은데요.
"저도 당연히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올리고 싶고 공격수다보니 그런 욕심은 당연히 있고요. 그래서 물론 그런 장면에선 저도 아쉬운 마음이 있었고요. 앞으로 리그 경기에 더 집중하겠습니다."
- 오늘 경기 외에 최근 팀에서 감독님 및 동료들과 잘 지내고 있는지요?
"네. 잘 배우고 있고요. 팀 동료들, 다른 팀 상대 선수들에게도 많이 배우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컵 대회 외 리그에서도 선발로 뛰고 싶은 마음 역시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물론 전반부터 나와서 선발로 뛰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죠. 그런데 지금 워낙 저희 팀 상황이 강등권에 있고 좋지 않기 때문에 제가 선발로 나가느냐 교체로 나가느냐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팀 상황이 점점 더 좋아져서 안정적인 상황이 되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우 선수를 지켜보는 팬들 사이에서는 데뷔골을 빨리 보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축구팬분들께서 그만큼 저를 지켜봐주시고 또 기대를 해주시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앞으로 더 잘 이곳에서 적응하고 이겨내고 겪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