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힘을 빼, 말아?’
FIFA 클럽월드컵을 앞둔 레알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할 듯하다. 트로피와 우승 효과를 얻으려면 전력을 다해야 하지만, 결승에서 자칫 퇴장자가 발생하면 리그 일정에 직격탄을 맞는다.
클럽 월드컵은 각 대륙 챔피언이 참가하는 친선대회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FIFA는 ‘클럽월드컵에서 카드 징계를 받으면 바로 이어지는 공식전에 뛸 수 없다’는 내용을 대회 규정에 명시했다.
레알이 14일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알자지라(아랍에미리트)와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같은 경기장에서 17일 그레미우(브라질)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누구 하나라도 레드카드를 받으면 다음 공식전에 나설 수 없는데, 그 경기가 하필 엘 클라시코다.
대회를 마치고 스페인으로 돌아가 24일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바르셀로나와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를 갖는다. 레알은 16경기를 소화한 현재 승점 31점으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9)에 승점 8점 뒤진 4위에 처져있다. 까다로운 라이벌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려면 베스트 전력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지단 감독은 “이 대회가 리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소 가혹하다.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기에 선수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며 “하지만 나는 (카드 징계가)우리팀에 적용되지 않을 일이란 걸 안다. 모든 선수가 바르셀로나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첼시 수비수 개리 케이힐은 코린치안스와의 클럽월드컵에서 퇴장을 당해 이어진 리즈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경기에 뛰지 못한 바 있다. 지단 감독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일부 스타선수들을 결승전에 투입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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