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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양창섭·백정현 성공 귀환, 삼성 선발진 ‘희망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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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7 (수) 22:00

                           
[엠스플 현장] 양창섭·백정현 성공 귀환, 삼성 선발진 ‘희망가’


 
[엠스플뉴스=대전]
 
“선발투수만 좀 안정되면 되는데...”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6월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거듭 '선발 안정'을 강조했다. 탄탄한 불펜과 짜임새 있는 타선의 힘으로 5월 이후 승률 5할대(0.522)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팀 순위 8위로 좀처럼 5위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허약한 선발진이 문제다. 김 감독은 "6월 들어 선발진이 크게 흔들렸다. 강한 팀들과 상대하며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며 5강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려면 선발 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실제 삼성 선발진은 6월 한달간 평균자책 7.87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투구 이닝도 26일 경기까지 98.1이닝으로 유일하게 세 자릿수를 채우지 못했다. 특히 베테랑 윤성환과 장원삼이 나오는 경기마다 무너지면서 김 감독의 한숨이 더 깊어졌다. 
 
하지만 대전 한화전을 통해 선발진 안정의 희망을 찾았다. 26일 선발 출격한 '슈퍼루키' 양창섭이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데 이어, 이날은 좌완 선발 백정현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성공적인 1군 복귀를 알렸다. 양창섭과 백정현은 각각 발목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20일 나란히 1군에 등록했다.
 
시즌 초반 잇단 호투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던 양창섭은 4월 11일 두산전에서 119구를 던진 뒤 보호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갔다. 그러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재활 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졌고, 무려 69일이 지난 뒤에야 1군에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온 양창섭은 복귀전인 20일 SK전에서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26일 한화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쳐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김한수 감독도 "양창섭이 좋은 피칭을 했다"고 칭찬하며 계속 선발등판 기회를 줄 뜻을 밝혔다. 
 
이날은 백정현 차례. 21일 SK전에서 복귀 후 처음 선발등판한 백정현은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패전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한화 상대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10번째 선발등판에서 벌써 퀄리티스타트만 7번째다. 
 
1회가 다소 아쉬웠다. 이용규의 안타와 도루에 이은 강경학의 2루타로 빠르게 선취점을 내줬다. 1사후엔 강경학의 3루 도루 아웃 판정이 6분에 걸친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고, 제라드 호잉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점째를 내줬다. 이어 이성열의 1루 땅볼 때 실책까지 나오면서 주자 올 세이프. 그러나 김민하를 3루수 쪽 병살타로 잡아내 더 이상의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부턴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2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뒤 3회 1사 1, 2루 위기를 내야 땅볼과 홈스틸 저지로 잘 넘겼다. 4회 선두타자 안타 뒤엔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막아냈고, 5회에도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를 볼넷 하나만 내주고 실점 없이 막은 백정현은 0-2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최충연에게 넘겼다.
 
이날 백정현의 최종 기록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 최근 등판에서 비중을 높였던 커브 대신 고비 때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삼성 타선이 무득점으로 침묵한 탓에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선발투수로서 100% 제 몫을 다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양창섭에 이어 백정현까지 1군 복귀 이후 호투를 펼치면서, 김한수 감독의 선발투수 고민이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가는 모양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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